지난해 우리나라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액이 279억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보건복지부는 3일 기업 간담회를 열고 2023년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실적을 발표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278억7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0.3% 증가했다. 이는 반도체, 자동차 등에 이어 국내 주력 산업 중 8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품목별로 보면 의약품 분야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의약품 수출액은 전년보다 12.3% 증가한 104억1000만달러로, 사상 처음으로 100억달러를 돌파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이 미국과 유럽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견인하며 전체 의약품 수출의 62.6%를 차지했다.

화장품 수출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해 화장품 수출액은 114억2000만달러로 전년 대비 12.2% 늘었다. K-뷰티의 인기와 함께 수출 시장 다변화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처음으로 한국 화장품 최대 수출국으로 올라선 점이 주목할 만하다. 지난해 대미 화장품 수출액은 21억8000만달러로, 20억2000만달러를 기록한 중국을 앞질렀다.

의료기기 분야는 60억4000만달러를 수출하며 회복세로 전환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요 감소로 주춤했던 체외진단기기 수출이 회복세로 돌아섰고, 일반 의료기기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정부는 올해 바이오헬스 산업 수출 목표를 작년보다 9.1% 증가한 304억달러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수출 활성화 지원 예산을 지난해 685억원에서 241.3% 증액한 2338억원으로 대폭 늘렸다.

정부는 제약바이오 분야 경쟁력 강화를 위해 1조원 규모의 메가펀드를 지속 조성하고, 1500억원 규모의 임상 3상 특화 펀드를 신규로 만들 계획이다. 또한 의료기기 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휴스턴 바이오 클러스터 입주 지원을 확대한다. 이와 함께 화장품 중소기업을 위해 미국 LA에 물류 거점을 구축하는 등 전방위적 지원에 나선다.

이날 간담회를 주재한 이형훈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바이오헬스산업이 반도체를 이어갈 제2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