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천연가스 선물 가격이 중동의 지정학적 위기 고조로 이틀 연속 급등했다.
3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 천연가스 선물은 전날 3.5% 오른 데 이어 이날도 2% 가까이 상승하며 MMBtu(100만영국열량단위)당 3달러 선에 거래됐다.
이번 가격 상승은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한다고 발표하면서 글로벌 공급망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이란은 전날 성명을 통해 "어떤 선박이든 불태울 것"이라고 경고하며 긴장 수위를 높였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물량의 약 20%가 통과하는 핵심 해상 수송로다. 특히 세계 최대 LNG 생산국 중 하나인 카타르의 수출 물량 대부분이 이곳을 거친다.
카타르 국영기업 카타르에너지가 조업을 중단하면서 공급망 불안이 더욱 커졌다. 이는 이란의 드론이 카타르의 라스라판 및 메사이드 LNG 생산 시설을 공격한 데 따른 조치로 알려졌다.
중동발 공급 차질은 미국산 LNG 수요를 자극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미국 내 천연가스 시장은 5년 평균 재고 대비 0.3% 공급이 부족해 가격 상승 압력을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