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휘발유 가격이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약 20개월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3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미국 휘발유 가격은 전일 대비 1.3% 상승한 갤런당 약 2.41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4년 7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이번 가격 상승은 미국과 이스라엘, 이란이 연루된 중동 분쟁이 심화하며 원유 공급 차질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번 분쟁이 몇 주 이상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장기적인 변동성 우려를 키웠다. 특히 전 세계 일일 석유 공급량의 20% 이상이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운송 활동이 급격히 둔화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전쟁 위험에 따른 보험료가 급등하면서 선박 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이란은 전 세계 석유 생산량의 5% 미만을 차지하지만,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한편 시장 안정을 위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비OPEC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 8개국은 다음 달부터 하루 20만 배럴 이상 증산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주도하는 주요 OPEC+ 산유국들은 당초 1분기 증산을 중단했다. 그러나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이후 증산을 서두르기로 합의했다.
미국 휘발유 가격, 20개월 만에 최고치…중동 긴장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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