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용 UH-60 헬기의 산불 진화 능력이 대폭 강화됐다. 담수 용량을 2배 가까이 늘리고 정밀 투하 기능까지 갖춰 국가적 재난 대응 역량이 한층 향상될 전망이다.
방위사업청은 3일 육군항공사령부와 예하 부대를 방문해 화재진화장비 성능개선 사업의 운용 만족도를 확인하고 현장 의견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이번 방문은 최근 경남 지역 대형산불 진화 작전에 성능이 개선된 UH-60 헬기가 처음 투입된 이후 이뤄졌다.
이번 성능 개선의 핵심은 담수량을 대폭 늘린 것이다. 기존 헬기 외부에 장착하던 1600리터 용량의 물주머니(밤비바켓)를 기체 내부에 탈부착이 가능한 3218리터 대용량 물탱크로 교체했다. 담수량이 약 2배 늘어난 것이다.
또한 단순 투하 방식에서 벗어나 투하량과 횟수를 선택할 수 있는 전자식 제어 시스템을 적용해 진화 정확도를 높였다. 물탱크를 내부에 장착하면서 비행 안전성이 향상됐고, 담수지가 얼었을 때 지상에서 급수가 가능해져 동계 작전 능력도 개선됐다.
'현존전력 성능 극대화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 사업에는 총 94억68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며, 2022년 12월에 시작해 2025년 6월 완료될 예정이다.
방사청은 실제 작전에 참여한 조종사와 정비사들을 대상으로 간담회를 열고, 조종 안정성 향상을 위한 기체 하부 적외선 카메라 장착 및 실시간 영상 전송 기능 추가 등 후속 개선 방안을 논의했다.
박정은 방위사업청 기반전력사업지원부장은 "국가적 재난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군 헬기의 첨단기술 적용과 통합적 민·군 기술개발의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