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값이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커져 5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 22분(GMT) 기준 현물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1% 오른 온스당 5377.21달러를 기록했다. 4월물 미국 금 선물도 1.5% 상승한 5391.90달러에 거래됐다.
이번 금값 상승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으로 중동 분쟁이 장기적인 지역 전쟁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금값은 이번 공습 이후 4주여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한 고위 관리는 전날 호르무즈 해협 폐쇄를 경고했다. 이란 현지 매체들은 그가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선박에 발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석유 물동량의 5분의 1이 지나는 핵심 수송로다. 이란의 이번 경고는 지난 주말 해상 수출로 폐쇄를 통보한 이후 나온 가장 명시적인 위협으로, 국제 유가를 급등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꼽힌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의 핵과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이 제기하는 '임박한 위협'을 저지하기 위해 공격을 명령했다고 밝혔다. 그는 필요한 만큼 갈등을 이어갈 것이라며 "거대한 파도"와 같은 추가 공격이 곧 있을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번 공습으로 걸프만 지역은 전쟁 상태에 돌입했다. 이란·이스라엘·레바논 등에서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또한 전 세계 항공 교통이 혼란에 빠지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해상 운송이 중단되는 등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
한편 다른 귀금속 가격도 일제히 상승했다. 현물 은은 1.4% 오른 온스당 90.67달러에 거래됐다. 백금과 팔라듐도 각각 0.6%, 1.6% 상승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