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소아청소년의 건강하지 못한 생활 습관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10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었고 아침 식사 결식률도 급증했다.
질병관리청은 세계 비만의 날(3월 4일)을 하루 앞둔 3일 대한비만학회와 공동으로 '소아청소년 비만 예방관리수칙'을 발표했다. 이번 발표는 2024년 국민건강영양조사와 청소년건강행태조사 결과를 토대로 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청소년(12~18세)의 주 3회 이상 패스트푸드 섭취율은 2015년 14.8%에서 2024년 28.9%로 95.2% 급증했다. 같은 기간 주 5일 이상 아침 식사를 거르는 결식률 역시 27.9%에서 42.4%로 늘었다.
신체활동은 줄고 앉아서 보내는 시간은 늘었다. 2024년 기준 청소년이 학습 목적 외에 앉아서 보낸 시간은 주중 195.7분, 주말 303.8분으로 2015년 대비 각각 46.7분, 34.8분 증가했다. 반면 하루 60분 이상 주 5일 신체활동을 실천하는 비율은 17.3%에 그쳤다.
이러한 생활 습관의 악화는 비만율 증가로 이어졌다. 최근 10년 사이(2013~2015년 대비 2022~2024년) 소아(6~11세) 비만 유병률은 8.7%에서 13.6%로 56.3% 상승했으며 청소년(12~18세) 비만 유병률도 11.5%에서 15.1%로 31.3% 올랐다.
질병청과 대한비만학회는 소아청소년의 눈높이에 맞춘 비만 예방관리수칙을 제작해 배포한다. 수칙은 초등학생, 중고등학생, 보호자용으로 나뉘며 ▲아침밥 꼭 먹기 ▲하루 60분 이상 신체활동 ▲스마트폰 등 좌식 활동 하루 2시간 이내 제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김민선 대한비만학회 이사장은 "소아청소년 비만은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환경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며 "가정과 학교,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할 때 예방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소아청소년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작은 노력이 아이들의 평생 건강을 지키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만성질환 예방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에 발표된 비만 예방관리수칙과 영상 교육자료는 질병관리청 누리집과 국가건강정보포털에서 확인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