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인공지능(AI) 챗봇에 쇼핑 기능을 시험하며 챗GPT, 제미나이 등 경쟁 서비스와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메타는 미국 내 일부 웹 브라우저용 '메타 AI' 이용자를 대상으로 제품 추천 요청이 가능한 신기능을 선보였다. 이 기능은 이용자가 원하는 제품을 요청하면 브랜드, 웹사이트, 가격 정보가 포함된 이미지 목록과 함께 추천 이유를 간략히 제시하는 방식이다. 메타 대변인은 해당 쇼핑 도구를 시험 중이라고 확인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이번 시험은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가 내세운 '개인용 초지능' 구축 목표의 일환이다. 메타는 오픈AI의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처럼 AI 도구를 통한 수익 창출을 위해 전자상거래 기능을 도입하는 경쟁사들을 추격하고 있다.

저커버그 CEO는 지난 1월 실적 발표에서 "이용자의 이력, 관심사, 콘텐츠, 관계를 기반으로 '독보적으로 개인화된 경험'을 제공할 수 있는 신제품을 수개월 내 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블룸버그가 직접 시험한 결과, 이 챗봇은 이용자의 위치 정보와 이름에서 추론한 성별 등 기존 데이터를 활용해 맞춤형 추천을 제공했다. 예를 들어 뉴욕에 있는 이용자가 패딩 재킷을 검색하자 챗봇은 해당 지역을 언급하며 여성용 제품을 제안했다. 다만 챗봇 내에서 결제 기능은 없다. 이용자는 제공된 판매자 링크를 통해 해당 사이트로 이동해야 한다.

메타 측은 챗봇 추천을 통한 중개 수수료 수령 여부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기존 광고주 브랜드를 우선 노출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답하지 않았다. 하지만 저커버그 CEO의 1월 발언은 향후 방향을 짐작하게 한다. 그는 당시 "새로운 에이전트형 쇼핑 도구는 사람들이 우리 카탈로그에 있는 기업들로부터 매우 구체적인 제품을 찾을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