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위안화 가치가 3일 이틀간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했다. 3일 금융정보 제공업체 트레이딩 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이날 달러당 위안화 기준환율을 6.9088위안으로 고시했다. 이는 전날보다 148핍(1핍=0.0001) 내린 것으로, 위안화 가치가 상승했다는 의미다. 이번 절상 폭은 6개월 만에 가장 크다. 이러한 조치에 힘입어 역외 위안화 환율은 달러당 6.89위안 수준까지 하락하며 강세를 보였다. 이는 최근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던 흐름을 뒤집은 것이다. 시장에서는 인민은행의 이번 조치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통화 안정을 꾀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분석했다. 다만 이날 고시된 기준환율은 시장 예상치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이는 당국이 통화 가치 방어와 유연성 사이에서 균형을 맞추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분석이다. 이번 조치는 최근 인민은행이 외환 선물 거래 증거금률을 조정한 데 이은 것이다. 위안화의 가파른 상승 속도를 조절하면서도 급격한 환율 변동으로부터 수출 기업을 보호하려는 계산된 접근법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시장의 관심은 오는 4~11일 열리는 중국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로 쏠리고 있다. 중국 지도부는 이 기간 동안 주요 경제 성장 목표와 정책 우선순위를 발표하고, 2026년부터 2030년까지의 국가 목표를 담은 '15차 5개년 계획'을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