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타야마 사츠키 일본 재무상이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금융시장 변동성에 대응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가타야마 재무상은 이날 기자들에게 "최근 중동 정세에 비춰 금융시장에 상당한 변동이 발생했음을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극도로 높은 긴장감을 갖고 시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으며 해외 당국과 긴밀하고 신속하게 협력하면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타야마 재무상의 발언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이후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이 재점화되면서 엔화 약세 압력이 가중되는 가운데 나왔다. 이날 오전 달러/엔 환율은 157.52엔 수준에서 거래됐으며 전날에는 지난 2월 초 이후 처음으로 157엔을 돌파했다.

엔화 가치 하락은 일본 당국의 시장 개입 가능성에 대한 관측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가타야마 재무상은 지난해 9월 미국과 일본이 서명한 공동성명에 따라 시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당 합의에는 가능한 선택지 중 하나로 외환시장 개입이 포함돼 있다고 언급했다.

앞서 지난 1월 일본 당국이 시장 개입 조치를 취했을 때 미국이 환율 수준 점검(rate check)을 함께 진행하며 공조하는 모습을 보인 바 있다. 당시 공조로 달러 대비 엔화 가치는 약 7엔 상승했다.

엔화 약세는 중동 긴장과 맞물린 에너지 가격 충격과 결합해 수입 물가를 끌어올리고 인플레이션 우려를 다시 지필 위험이 있다. 일본은 원유 수입의 약 90%를 중동 지역에 의존하고 있다.

에너지 공급 문제와 관련해 가타야마 재무상은 "국민 생활과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일본의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카자와 료세이 일본 경제산업상도 에너지 대책 본부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그는 일본 내 경제 활동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이란의 드론 공격으로 카타르가 세계 최대 액화천연가스(LNG) 수출 시설의 생산을 중단한 데 따른 것이다. 아카자와 경제산업상에 따르면 일본은 약 3주 분량의 LNG 재고를 확보하고 있다. 카타르로부터의 LNG 수입 비중은 전체의 약 4% 수준이다.

그는 다만 현시점에서 정부 비축유를 방출할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