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이 전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통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폐쇄했다고 밝히면서 이 일대 유조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3일 중국 관영 CCTV 등에 따르면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사령관 고문은 현지시간 2일 밤 "호르무즈 해협은 폐쇄됐으며, 해협을 통과하려는 모든 선박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이란 혁명수비대는 아직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는 않은 상태다.
앞서 중국 환구시보는 이란 국영방송(IRIB)을 인용해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합동 군사작전의 영향으로 이미 지난달 28일부터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운송이 마비 상태에 빠졌다고 보도했다. 국제 유조선 교통 모니터링 시스템 실시간 데이터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 주변 해역의 유조선 항해 속도는 대부분 '0'으로 떨어졌으며, 수많은 선박이 위험을 피해 운항을 멈췄다.
이에 따라 전 세계 주요 석유 회사와 에너지 무역상들은 분쟁 격화에 따른 안보 위험을 피하기 위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모든 석유 및 연료 선박의 운항을 중단하라는 긴급 지시를 내렸다. 복수의 유럽 국가들도 자국 국기를 단 유조선을 대상으로 해당 해협에 진입하지 말라는 긴급 금지령을 발령했다.
호르무즈 해협은 페르시아만과 오만만을 잇는 좁은 해협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이라크,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주요 산유국의 원유 수출에 필수적인 경로로, 전 세계 석유 수송량의 약 5분의 1이 이곳을 통과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