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러시아군이 지난해 설정한 목표 달성에 실패했으며 앞으로 계획된 진격 역시 이행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2일(현지시간) 키이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 전체를 점령하려는 계획은 변함이 없다고 언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남동부 도시 드니프로를 향해 진격하고 흑해 연안의 남부 오데사 지역에서도 성과를 내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2026~2027년 작전 계획이 담긴 지도를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해당 지도는 러시아가 과업을 완수할 능력이 없기 때문에 "현실과 아무 관련이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리는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안다"며 "도네츠크와 루한스크 지역을 포함한 동부 점령, 자포리자 지역과 드니프로 방향으로의 진격, 오데사 지역에 대한 관심 등이 여전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현재로서는 러시아가 그 지도에 있는 과업을 달성할 능력이 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도 상황은 서방의 무기 지원과 우크라이나의 자체 생산 역량에 달려있다고 덧붙였다.
현재 러시아는 도네츠크와 루한스크로 구성된 돈바스 지역에서 더디지만 꾸준히 전진하고 있다. 러시아 국방부는 3개 마을을 추가로 점령했다고 발표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1월 말 이후 자포리자 지역에서 9개 정착지를 탈환했으며 남동부 전선에서 반격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영토 문제는 미국이 중재하는 평화 협상에서도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러시아는 자국군이 점령하지 못한 도네츠크 지역 일부의 할양을 요구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를 일축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