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템플턴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가 2025년 4분기 비트코인 가격 급락으로 순자산이 23%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프랭클린템플턴 디지털홀딩스 트러스트는 17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분기보고서(10-Q)에서 프랭클린 비트코인 ETF의 2025년 12월 31일 기준 순자산이 5억874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9월 30일 6억6105만달러 대비 23.48%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이 23.43% 하락한 것이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주당 순자산가치(NAV)는 9월 말 66.11달러에서 12월 말 50.59달러로 떨어졌다. 비트코인 가격은 같은 기간 단위당 11만4223.01달러에서 8만7463.03달러로 하락했다.

4분기 동안 펀드는 50만주를 발행하고 60만주를 환매했다. 비트코인 실현이익은 646만달러를 기록했으나, 미실현 평가손실이 1억6330만달러에 달하며 전체 순자산을 끌어내렸다.

9개월 누적 기준으로는 순자산이 4억857만달러에서 5억874만달러로 소폭 증가했다. 비트코인 가격이 3월 말 8만2956달러에서 12월 말 8만7463.03달러로 5.43% 상승한 덕분이다.

다만 같은 기간 운용 결과는 70만달러 순손실을 기록했다. 실현이익 2278만달러가 발생했지만 미실현 평가손실 2267만달러와 스폰서 수수료 81만달러가 이를 상쇄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보고서에서 스테이블코인과 채굴 장비 공급망 리스크를 새로운 위험 요인으로 추가했다.

보고서는 "테더와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비트코인 시장에서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며 "스테이블코인의 혼란스러운 디페깅 사태나 신뢰 상실은 비트코인 시장 전체에 상당한 변동성을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2025년 7월 18일 발효된 미국 스테이블코인 혁신법(GENIUS Act)이 2028년 본격 시행되면 스테이블코인 발행사에 대한 규제가 강화되고, 이는 비트코인 거래 유동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채굴 장비 공급망 문제도 부각됐다. 보고서는 "비트코인 채굴 하드웨어 제조의 상당 부분이 중국에 집중돼 있다"며 "관세나 무역 장벽, 양자 무역 마찰이 채굴 장비 공급망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도체 부족 사태도 리스크 요인으로 꼽혔다. 채굴기의 핵심 부품인 주문형 반도체(ASIC) 칩 생산에 필요한 실리콘 웨이퍼를 제조할 수 있는 시설이 전 세계에 소수에 불과해 공급 차질 시 비트코인 네트워크 보안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프랭클린 비트코인 ETF는 연 0.19%의 운용보수를 부과하고 있다. 12월 분기 발생한 스폰서 수수료는 27만8172달러였다.

펀드는 12월 31일 기준 5727.6529개의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며, 취득원가는 4억2645만달러, 공정가치는 5억957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편 프랭클린템플턴은 신생 성장 기업(emerging growth company) 지위를 유지하고 있어 일부 공시 의무가 완화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