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4월 열리는 백악관 출입기자단 협회(WHCA) 연례 만찬에 참석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기간 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미국의 250번째 생일을 기념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기자들이 이제 내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대통령 중 한 명, 즉 '역대 최고'(G.O.A.T.)라는 점을 인정하기 때문에 초대를 수락했다"고 덧붙였다. 또 "모든 종류의 만찬 중 가장 멋진 만찬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7년 첫 임기 때부터 이 만찬을 계속 보이콧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을 통해 "언론이 나를 비정상적으로 나쁘게 대했기 때문"이라고 불참 이유를 설명했다. 현직 대통령이 만찬에 불참한 것은 암살 시도 부상에서 회복 중이던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이후 처음이었다.

백악관 출입기자단 만찬은 언론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제1조를 기념하는 연례 행사다. 언론 장학금과 시상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자리이기도 하다. 현직 대통령이 유머 섞인 연설을 하는 것이 전통이며, 워싱턴 기자들 외에 유명인과 정치인들도 대거 참석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게스트로 참석했던 2011년 만찬에서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농담 섞인 비판 대상이 되기도 했다.

올해 만찬은 오는 4월 25일 워싱턴에서 열리며, 오랜 전통이었던 코미디언 대신 멘탈리스트인 오즈 펄먼이 공연자로 나선다. 지난해에도 트럼프 전 대통령과 백악관 고위 보좌관들은 만찬에 불참해 행사의 주목도가 떨어졌다. 당초 2025년 만찬에는 코미디언 앰버 러핀이 출연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그가 한 팟캐스트에서 트럼프 행정부 보좌관들을 '살인자 집단'이라고 비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출연이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