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공격으로 카타르가 액화천연가스(LNG) 생산을 중단했지만, 일본의 에너지 공급에 즉각적인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일본 정부가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아카자와 요세이 일본 경제산업상은 3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필요시 현물 시장에서 LNG를 조달하거나 사업자 간 상호 융통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아카자와 경산상은 카타르산 LNG가 일본 전체 LNG 수입량의 4%를 차지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일부 일본행 선박이 중동에 발이 묶인 상황이지만, 정부 비축유를 방출할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고 덧붙였다.

이번 사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격해 중동 분쟁이 격화하면서 비롯됐다. 이란이 보복 공격에 나서자 세계 원유 교역량의 5분의 1과 다량의 LNG가 통과하는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운송이 사실상 중단됐다.

이란이 걸프 국가들에 대한 공격을 계속하자 카타르는 2일 예방적 조치로 LNG 생산을 중단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일본 관련 선박 약 42척이 걸프만에서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일본은 세계 2위 LNG 수입국이다. 세관 자료에 따르면 일본은 지난해 카타르로부터 340만톤의 LNG를 수입했다. 오만과 아랍에미리트(UAE)를 포함한 중동 전체로부터의 수입량은 약 700만톤으로, 일본 전체 공급량의 약 11%에 해당한다.

일본 정부에 따르면 일본 기업들은 약 3주치 소비량에 해당하는 LNG 재고를 보유하고 있다. 석유 비축량은 순수입량 기준 254일분에 달한다. 또한 제라(JERA), 간사이전력 등 주요 LNG 수입사들은 중동 생산자들과 장기 공급 계약을 맺고 있다.

일본은 연간 약 4000만톤의 LNG를 거래하며 비상시 일부 물량을 국내로 돌릴 수 있다. 공급 위험 완화를 위해 매달 최소 1카고(7만톤)의 LNG를 구매하는 제도도 갖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