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카드가 카드론 등 고위험 대출자산 비중이 업계 최고 수준에 달해 자산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졌다.

3일 한국기업평가가 발표한 'KB국민카드 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대출성 카드자산을 중심으로 부실 위험이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9월 말 기준 KB국민카드의 전체 카드자산에서 대출성 카드자산(현금서비스, 카드론, 리볼빙)이 차지하는 비중은 47.0%에 달했다. 이는 카드업계 평균인 40.7%를 웃도는 수치로 7개 전업카드사 중 가장 높다.

특히 부실 가능성이 높은 취약차주 비중이 높아 건전성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 카드론 차주 중 신용점수 700점 이하 저신용자 비중은 51.0%로 업계 평균(49.3%)보다 높았다. 또한 대출성 카드자산의 요주의이하여신비율은 9.7%로 업계 평균(4.8%)을 두 배 이상 상회했다.

이러한 자산건전성 부담은 수익성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KB국민카드의 2025년 3분기 누적 총자산순이익률(ROA)은 1.3%로 전년 동기(1.7%) 대비 하락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함께 리스크 관리를 위해 카드론 등 대출자산을 줄인 것이 수익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분석된다.

다만 전반적인 연체율은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025년 9월 말 실질연체비율은 1.5%로 전년 말(1.9%)보다 개선됐으며 업계 평균(1.7%)을 밑돌았다. 레버리지배율도 5.4배로 전년 말(5.6배) 대비 낮아져 자본적정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

한기평은 보고서에서 "대출성카드자산 비중이 업계 최고 수준이고, 취약차주의 채무상환능력 저하로 대손비용 발생 추이를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은행계 카드사로서 보수적인 리스크 관리 체계와 높은 수준의 충당금 적립률 등을 감안할 때 건전성 저하 위험은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