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기업 AMD가 리사 수(Lisa Su) 최고경영자(CEO)에게 목표가 7500만 달러(약 1072억 원)에 달하는 특별 장기 성과급을 지급한다고 17일 밝혔다.

AMD는 이날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8-K 보고서를 통해 이사회가 지난 11일 리사 수 CEO에 대한 특별 지분 인센티브 승인을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번 'CEO 가치 창출 주식 보상'(CEO Value Creation Equity Award)은 오는 3월 15일 부여될 예정이며 성과 기반 제한주식(PRSU) 형태로 지급된다.

보상 규모는 목표 대비 0%에서 최대 200%까지 변동 가능하다. 최대 1억 5000만 달러(약 2144억 원)까지 받을 수 있다.

AMD 이사회는 "리사 수 CEO의 독보적 가치와 회사 전략 계획에 대한 그의 기여도가 매우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해 이번 보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탁월한 주주 가치 창출에 대한 동기 부여와 보상, 장기 재직 유도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특별 성과급은 100% 성과 연동형으로 설계됐다.

부여일로부터 2031년 3월 15일까지 5년간 AMD 주가가 4단계 목표를 달성해야 지급된다. 각 단계는 부여일 기준 60거래일 평균 종가보다 상당히 높게 책정됐다.

1단계는 5년 연평균 성장률(CAGR) 10% 달성 시 목표 수량의 50%가 지급된다. 2단계는 15% 달성 시 100%, 3단계는 17.5% 달성 시 150%가 각각 지급된다.

4단계는 주가가 600달러에 도달하면 목표 수량의 200%가 지급된다.

AMD는 "목표 주가 허들을 결정할 때 부여일 기준 사상 최고가인 267.08달러와 S&P500 및 정보기술 섹터의 최근 5년 주가 CAGR을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어 "목표 허들 가격을 두 그룹의 최근 5년 CAGR 중간값(50번째 백분위수)보다 훨씬 높게 설정했다"고 덧붙였다.

목표를 달성하더라도 즉시 지급되지 않는다.

부여일로부터 3년 이내에 달성한 성과급의 50%는 3주년에, 나머지 50%는 5주년에 각각 지급된다. 3년 이후 5년 이내 달성 분은 5주년에 100% 지급된다.

리사 수 CEO가 AMD에서 CEO 또는 이사회 의장직을 계속 유지해야 성과급을 받을 수 있다. 정당한 사유로 해고될 경우 모든 미지급 성과급은 소멸된다.

AMD 이사회는 "리사 수 CEO는 회사 전략 계획의 핵심 설계자"라며 "그의 지속적인 집중과 전략적 비전이 성공적 실행에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보상은 정규 연간 보수의 일부가 아니며, 특별한 상황이 없는 한 성과 기간 동안 다른 특별 주식 보상을 지급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AMD 이사회는 리사 수 CEO에게 2025회계연도 연간 현금 성과 보너스로 312만 5430달러(약 45억 원)를 지급하기로 승인했다.

다른 주요 임원들에 대한 성과 보너스도 함께 결정됐다.

진 후(Jean Hu) 최고재무책임자(CFO) 겸 재무담당자에게 117만 9750달러, 마크 페이퍼마스터(Mark Papermaster) 최고기술책임자(CTO)에게 129만 3187달러가 지급된다.

포레스트 노로드(Forrest Norrod) 데이터센터 솔루션 총괄에게 115만 7062달러, 에이바 한(Ava Hahn) 법무·기업비서 담당 수석 부사장에게 73만 8100달러가 각각 지급된다.

이들 보너스는 오는 3월 지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