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세계 질서의 '파열' 속에서 호주와의 '중견국' 협력 강화를 위해 3일(현지시간) 호주를 방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카니 총리는 이날 시드니에 도착했으며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와 만나 양국 관계 증진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미국과 가까운 동맹국인 양국 정상은 중동의 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이번 만남을 갖는다.
이번 방문의 핵심 의제는 핵심 광물 공급망 구축과 안보 협력이다. 카니 총리실은 방문에 앞서 양국이 국방, 해양 안보, 핵심 광물, 무역,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심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반도체와 방위 산업에 필수적인 핵심 광물은 주요 논의 대상이다. 서방 국가들은 세계 최대 생산국인 중국이 공급망을 무기화할 가능성에 대비해 자체 비축량 확보를 서두르고 있다. 매들린 킹 호주 자원부 장관은 "생산국으로서 캐나다와 호주가 핵심 광물 분야에서 함께 할 수 있는 일이 많다"고 말했다.
카니 총리는 지난달 세계경제포럼(WEF) 연설에서 '중견국 연대'의 중요성을 강조한 바 있다. 그는 당시 "중견국들은 함께 행동해야 한다. 우리가 협상 테이블에 앉지 못하면 메뉴판에 오르게 될 것"이라고 발언했다.
카니 총리는 시드니 로위 연구소 연설에서도 이러한 입장을 재차 강조하며, 변화하는 세계 질서 속에서 캐나다와 호주 같은 중견국이 잡을 수 있는 기회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앨버니지 호주 총리 역시 지난주 캐나다를 "수 세대에 걸쳐 쌓은 신뢰를 바탕으로 한 가장 가까운 친구 중 하나"라고 칭했다. 그는 양국 국익 증진을 위한 긴밀한 협력을 촉구했다.
한편 카니 총리는 일본, 인도에 이어 호주를 방문하며 아시아·태평양 지역 순방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그는 인도 방문 당시 시크교 분리주의 문제로 1년간 경색됐던 양국 관계를 재정립하고 무역 협정을 체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