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대체자산 운용사 블랙스톤의 대규모 사모 신용펀드에서 투자자들의 환매 요청이 몰리며 자금 순유출이 발생했다.
2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블랙스톤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서류에 따르면 820억달러(약 118조원) 규모의 '블랙스톤 프라이빗 크레딧 펀드'(BCRED) 투자자들은 1분기에 총 7.9%에 달하는 자금 인출을 요청했다.
이는 펀드의 분기별 환매 한도인 5%를 초과하는 수준이다. 블랙스톤은 이번 분기 환매 요청액이 37억달러(약 5조3280억원)에 달했으며 같은 기간 신규 투자 유치액은 20억달러(약 2조8800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7억달러(약 2조4480억원)의 순유출이 발생했다.
블랙스톤은 투자자들의 요청에 대응하기 위해 통상적인 환매 한도(5%)를 펀드 가치의 7%까지 상향 조정하겠다고 발표했다. 또한 나머지 0.9%의 환매 요청분은 회사와 임직원들이 4억달러(약 5760억원)를 투자해 충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통해 모든 환매 요청을 만족시키겠다는 방침이다.
블랙스톤 측은 이러한 조치가 "BCRED의 유동성 제약 때문이 아니라 펀드의 구조적 특징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사모 신용 시장은 자산 가치평가와 투명성 문제, 지난해 발생한 2건의 파산 사태로 인한 신용등급 우려 등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BCRED와 같이 고액 자산가 개인 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펀드들이 최근 몇 주간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블랙스톤은 최근 아파트 인컴 리츠(Apartment Income REIT)를 100억달러에 인수하는 등 부동산 시장 투자를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