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질환 인공지능(AI) 영상 분석 솔루션 기업 뉴로핏이 글로벌 제약사 로슈, 일라이 릴리와 손잡고 알츠하이머 치료제 관련 사업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3일 뉴로핏이 공개한 '2025년 기업설명회(IR)' 자료에 따르면 이 회사는 이들 빅파마와 진행 중인 공동 연구를 넘어 이르면 내년부터 정식 솔루션 공급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알츠하이머 치료제 시장이 열리면서 급증하는 뇌 영상 분석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구체적으로 뉴로핏은 로슈(Roche)와 항아밀로이드 치료제 관련 AI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의 성능 검증을 2025년 1분기까지 마친 뒤 사업화를 제안할 예정이다. 또한 로슈의 다발성 경화증 치료제와 관련해서도 '뉴로핏 아쿠아' 솔루션의 정식 공급 계약을 추진한다.

일라이 릴리(Eli Lilly)와는 알츠하이머병 확진에 사용되는 '뉴로핏 스케일 PET' 솔루션의 성능 검증을 연내 마무리하고 2025년부터 정식 공급 계약을 논의한다. 뉴로핏은 릴리만을 위한 전용 솔루션 개발 프로젝트 수주와 상용화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러한 협력은 '레켐비', '키순라' 등 신규 알츠하이머 치료제의 등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이들 치료제는 처방 전후 효과 판정과 뇌부종(ARIA-E), 미세출혈(ARIA-H) 같은 부작용을 모니터링하기 위해 환자 1명당 최소 7회 이상의 자기공명영상(MRI)과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을 필요로 한다.

뉴로핏의 AI 솔루션이 빅파마의 공식 분석 솔루션으로 채택되면 동반진단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 우위를 확보할 전망이다. 뉴로핏은 신약 개발 과정에서 영상 데이터를 분석해주는 임상시험수탁(Imaging CRO) 사업도 함께 확장하고 있다.

뉴로핏의 강점은 알츠하이머 진단 전 주기에 대응하는 솔루션 라인업을 갖췄다는 점이다. MRI 기반 뇌 위축 분석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PET 기반 아밀로이드 정량 분석 솔루션 '뉴로핏 스케일 PET', 치료 후 부작용 통합 분석 솔루션 '뉴로핏 아쿠아 AD'가 대표적이다. 이들 제품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MRI와 PET 분석 기술 모두 최초로 승인을 획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