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힘스가 항만크레인 신사업에 진출하며 437억원 규모의 초기 물량을 확보,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현대힘스는 3일 공개한 '2026년 기업설명회(IR)' 자료를 통해 이 같은 신사업 계획과 2025년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현대힘스는 HD현대삼호와 총 437억원 규모의 항만크레인(DTQC) 제작 계약을 체결했다. 수주 물량은 부산신항 2-6단계, 광양항 3-2단계, 부산항 운영사 추가 발주분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항만크레인은 컨테이너를 선박에 싣고 내리는 항만의 핵심 하역 장비다.

이번 사업 진출은 정부의 항만 장비 국산화 정책과 맞물려 있다. 현재 글로벌 항만크레인 시장은 중국의 ZPMC가 73%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힘스는 부산신항과 광양항 등 국내 항만 발주를 시작으로 시장에 진입해 국산화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힘스는 향후 부산신항 3단계, 인천신항 1-2단계 등 2034년까지 국내에서만 총 91대의 항만크레인 발주가 예정돼 있어 추가 수주를 기대하고 있다. 회사 내부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항만크레인 시장은 2025년 29억달러(약 4조1760억원)에서 2034년 49억달러(약 7조560억원) 규모로 연평균 6% 성장할 전망이다.

신사업 추진을 뒷받침할 안정적인 실적도 달성했다. 현대힘스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2482억원, 영업이익은 288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1.2%, 33.5% 증가한 수치로, 역대 최대 실적이다.

현대힘스는 주력 사업인 선박용 곡블록 및 조선기자재 제조와 더불어 항만크레인, 친환경 선박 시스템 등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