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가 미국의 경고에도 3개월 만에 러시아의 주요 석유 수출항을 다시 공격했다. 중국 중화망 군사채널은 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2일 새벽 드론을 이용해 흑해 노보로시스크항의 석유 수출 시설을 타격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공격으로 여러 차례 폭발과 함께 대규모 화재가 발생했다. 밤하늘이 화염으로 밝게 빛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2023년 11월 말 노보로시스크항의 석유 터미널을 두 차례 공격했다. 이에 미국은 자국 석유회사의 이익이 침해된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대사를 초치해 공격 중단을 요구했다.
노보로시스크항은 러시아 제2의 석유 수출항이다. 이 항구는 전 세계 석유 수출량의 2%를 차지하며 주로 아시아로 원유를 공급한다. 또한 러시아 흑해함대의 주요 주둔지이기도 하다.
미국의 경고 이후 우크라이나는 3개월간 공격을 중단했다. 그러나 지난 2월 24일 주미 우크라이나 대사가 이 사실을 공개하며 더는 인내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중화망은 이번 공격이 우크라이나가 더 이상 미국 행정부에 끌려다니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크라이나의 공격 재개와 중동의 긴장 고조가 맞물려 국제 유가는 상승하고 있다.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2.87달러에서 80달러로 올랐다. 호르무즈 해협의 주요 수로가 대부분 폐쇄된 점도 유가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
분석가들은 유가가 배럴당 90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