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갈등으로 국제 금융시장이 장 초반 크게 흔들렸다. 그러나 미국 증시는 안정을 되찾으며 보합으로 마감했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날 뉴욕증시의 S&P500 지수는 장 초반 매도세를 극복하고 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투자자들이 이번 사태가 세계 경제에 미칠 충격이 제한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항공사와 크루즈 관련 주식은 하락했다. 임의소비재는 S&P500 섹터 중 가장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에너지 부문은 가장 큰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미국 액화천연가스(LNG) 수출업체인 벤처글로벌 주가는 17% 급등했다. 반면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가격은 장중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고 배럴당 71.23달러에 마감했다.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폭등했다. 호르무즈 해협의 유조선 통행이 급격히 둔화했다는 소식에 유럽 천연가스 기준 가격은 39% 이상 치솟았다.

방위산업 관련주는 미국과 유럽에서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록히드마틴, RTX, 노스롭그루먼 주가는 각각 3% 이상 올랐고 런던 증시의 BAE시스템스는 6.1% 상승했다.

대표적인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1.2% 상승해 지난 1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미국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다시 4%를 넘어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