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증시가 국제 유가 급등과 중국 경기 둔화 우려가 겹치며 6주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3일(현지시간) 금융정보매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에 따르면 이날 오전 홍콩 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24포인트(0.5%) 하락한 2만5941에 거래됐다. 이는 이틀 연속 하락세로, 지수는 6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에 머물렀다.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고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봉쇄 가능성을 위협하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이는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유가 상승은 인플레이션 우려를 자극하며 미국 증시 선물 약세로 이어졌다.
중국 관련 악재도 하락세를 부추겼다. 중국 자동차 제조사들은 춘절 연휴 영향으로 2월 판매량이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본토 증시 역시 최근 상승세를 마감하고 하락 전환해 홍콩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오는 수요일 발표될 중국의 구매관리자지수(PMI)를 앞두고 경계감을 드러내고 있다. 다만 투자자들은 이번 주 열리는 중국 의회 회의에서 경기 부양을 위한 새로운 지원책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지하고 있다.
이날 시장에서는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쯔진황금국제(-6.3%), 라오푸골드(-5.3%), 중국홍차오그룹(-3.0%), 샤오펑(-2.4%), 캐세이퍼시픽항공(-2.2%), 중퉁콰이디(-2.0%) 등이 큰 폭으로 내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