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유통되는 숯의 96%가 수입에 의존하는 가운데, 해상 운송 규제가 강화되면서 안정적인 공급망 유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다.

해양수산부는 4일 한국성형목탄협회, 한국해운협회 등과 함께 '숯 안정적 공급을 위한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올해부터 강화된 숯의 국제 해상 운송 규정에 따른 업계의 애로사항을 듣고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제해사기구(IMO)는 국제해상위험물규칙(IMDG Code)에 따라 숯을 자기발열성이 있는 위험물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 선박 운송 중 발생한 컨테이너 화재를 계기로 올해 1월 1일부터 관련 해상 운송 요건이 한층 강화됐다.

강화된 규정에 따르면 숯은 유엔(UN) 승인 용기를 사용해야 한다. 포장 전에는 최소 14일 이상 냉각시켜 40도 이하의 온도에서 포장해야 한다. 운송 중에는 열원으로부터 격리하고 서늘한 상태를 유지하는 조건도 충족해야 한다.

문제는 국내 숯 시장의 높은 수입 의존도다. 2024년 기준 국내 전체 숯 유통량 약 12만톤 중 96%에 해당하는 11만5000톤이 수입산이었다. 대부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에서 선박을 통해 수입돼 운송 규제 강화가 국내 공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해수부는 간담회에서 수렴된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숯 수입 공급망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남창섭 해양수산부 해사산업기술과장은 "숯 공급 차질로 국내 소상공인 및 요식업계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력해 나가겠다"라며 "업계 의견을 바탕으로 숯의 안정적인 해상 운송이 유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