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도심의 흉물로 전락했던 대형 주상복합단지 '오션와이드 플라자'가 새 주인을 찾아 공사를 재개한다.

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KPC그룹과 렌드리스(Lendlease)의 합작법인은 파산 절차를 밟던 오션와이드 플라자 단지를 4억7000만달러(약 6768억원)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이들은 공사 완공을 위해 8억달러(약 1조1520억원)를 추가로 투입할 계획이다.

LA 시내에 위치한 이 건물은 3개의 고층 빌딩으로 구성된 주거·호텔·상업 복합 개발 프로젝트다. 2019년 중국계 소유주가 재정난에 빠지면서 10억달러 이상이 투입된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건물은 그래피티 예술가들의 낙서로 뒤덮이고 절도범이 들끓는 등 LA의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새로운 인수자들은 향후 LA에서 열릴 월드컵과 2028년 하계 올림픽이 침체된 도심 경기를 회복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존 페티 KPC그룹 부동산·건설 담당 이사는 "오션와이드 플라자는 구조적으로 안전하고 상당 부분 공사가 완료된 상태"라며 "신속하게 프로젝트를 진행할 기회"라고 말했다.

최고 55층 높이의 이 건물들은 그래피티로 뒤덮인 채 방치되면서 LA 시의 골칫거리였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시 당국은 무단 침입자를 막기 위해 경찰관 배치와 펜스 설치에 380만달러(약 54억7200만원)를 지출했다.

LA 도심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큰 타격을 입었으며, 사무실 공실률은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에 머물러 있다. 다만 최근 아파트 점유율이 91%에 육박하고 새로운 상점과 레스토랑이 문을 여는 등 회복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인수 절차를 마무리하기 위한 파산 관련 심리는 오는 4월에 열릴 예정이다. KPC그룹에 따르면 합작법인은 2028년 올림픽 개최 전까지 대부분의 공사를 마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프로젝트 중 완공에 가장 가까운 호텔이 먼저 완성되고, 이후 상업시설과 주거 공간 순으로 개발이 진행될 전망이다.

오션와이드 플라자 프로젝트는 중국 기업 오션와이드 홀딩스가 2015년 부지를 인수하며 시작됐다. 이는 당시 미국 내 중국 부동산 매입 열풍의 일부였으나, 몇 년 후 중국 정부가 해외 자산 축소 압력을 가하면서 자금난에 부딪혀 팬데믹 직전 공사가 중단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