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F-15E 전투기 3대가 쿠웨이트에서 추락했다. 미국은 '아군에 의한 오인 격추'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이란은 자국 방공 시스템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며 진실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미 중부사령부는 2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F-15E 전투기 3대가 쿠웨이트에서 작전 중 추락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중부사령부는 '오인 격추'를 추락 원인으로 의심하고 있다. 3일 중국 군사 전문 매체 중화망 군사채널에 따르면 추락 전투기에 탑승했던 조종사 6명은 모두 무사히 탈출했다.

해당 매체는 이번 손실이 미군이 지난 2월 28일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시작한 이래 겪은 가장 심각한 장비 손실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란은 자국 영공에 접근하던 미군 F-15 전투기 1대를 이란 방공 시스템이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이란 측은 해당 전투기가 쿠웨이트 영토에 추락했다고 덧붙였다.

미 중부사령부는 추락 전투기 수를 3대로 확인하며 '오인 격추'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는 1대를 격추했다는 이란의 주장과 상반된다.

이번 사건은 소셜미디어에 미군 F-15 전투기가 엔진에 불이 붙은 채 추락하는 영상이 퍼지면서 처음 알려졌다. 이후 쿠웨이트 국방부 대변인은 '다수의' 미군 항공기가 추락했으며 조종사 전원이 안전하다고 확인했다. 쿠웨이트 측은 조종사들이 병원으로 이송돼 안정적인 상태라고 밝혔으나 정확한 추락 원인은 언급하지 않았다.

미국과 이란, 쿠웨이트의 발표가 엇갈리면서 정확한 추락 경위를 둘러싼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