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지주가 비이자이익 부문 성장에 힘입어 2025년 3분기까지 4조원이 넘는 순이익을 달성했다. 이를 바탕으로 주주환원 규모도 대폭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신용평가가 발표한 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의 2025년 3분기 누적 지배주주순이익은 4조4609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4조441억원) 대비 10.3%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실적 성장은 비이자이익 부문이 이끌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그룹의 순이자이익은 전년 동기 수준을 소폭 웃돌았지만 외환파생상품 손익이 크게 늘면서 비이자이익이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해 발생했던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관련 영업외손실의 기저효과도 순이익 증가에 영향을 미쳤다.

호실적을 바탕으로 주주환원 정책도 공격적으로 확대했다. 신한금융의 2025년 3분기 누적 자사주 매입액은 9140억원으로 전년 동기 4502억원 대비 두 배 이상 늘었다. 보고서는 주력 자회사인 신한은행을 중심으로 이익 창출 규모가 늘어 주주환원 확대가 가능했다고 분석했다.

주주환원을 늘렸음에도 자본적정성은 오히려 개선됐다. 2025년 9월 말 기준 신한금융의 보통주자본(CET1) 비율은 13.6%, 총자본비율은 16.1%를 기록했다. 이는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이 둔화한 가운데 이익이 꾸준히 쌓인 결과로 풀이된다.

다만 자산건전성 지표 일부에는 경고등이 켜졌다. 고정이하여신비율은 0.8%로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다. 그러나 부실채권에 대한 완충력 지표인 고정이하여신 대비 대손충당금 비율은 2023년 말 165.6%에서 2025년 9월 말 123.6%로 하락했다. 보고서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과 자영업자 대출 등에 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자회사별 실적은 엇갈렸다. 신한은행은 2조892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그룹 실적을 이끌었다. 신한투자증권과 신한라이프도 이익이 증가했다. 반면 신한카드는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충당금 부담 증가로 순이익이 3640억원에 그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