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리조나주에서 실종된 84세 여성 낸시 거스리의 실종 현장 인근에서 발견된 장갑에서 채취한 DNA가 국가 데이터베이스의 어떤 정보와도 일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피마카운티 보안관실이 17일 현지시간으로 밝혔다.
보안관실은 이날 "국가 통합 DNA 색인 시스템(CODIS)에서 DNA 일치 결과가 없었다"고 발표했다.
당국은 "이번 수사에서 현재까지 확인된 CODIS 일치 건은 없다"며 다른 DNA 샘플들도 시스템을 통해 분석 중임을 시사했다.
CODIS는 범죄 용의자나 유죄 판결을 받은 사람들의 DNA를 저장한 국가 데이터베이스다. DNA 일치 시 거스리 실종 사건의 용의자를 특정할 수 있는 중요한 단서가 된다.
NBC '투데이쇼' 공동 진행자인 사바나 거스리의 어머니 낸시 거스리는 지난 2월 1일 가족과 함께 밤을 보낸 뒤 투손 인근 자택에서 실종 신고됐다. 현장 현관에서는 그녀의 혈흔이 발견됐다.
현관 카메라에는 스키 마스크를 쓰고 긴 바지와 재킷, 장갑을 착용한 채 백팩을 멘 남성의 모습이 포착됐다. 연방수사국(FBI)은 용의자의 키가 약 175cm이며 중간 체격이라고 밝혔다.
문제의 장갑은 거스리의 자택에서 약 3.2km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FBI는 이 장갑이 영상 속 남성이 착용한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보안관실은 "자택에서 발견된 추가 DNA 증거도 분석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수사당국은 제조업체 및 전문가들과 협력해 거스리가 착용한 심장 박동기를 감지해 그녀의 위치를 파악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저고도 비행 항공기에 '신호 탐지 장치'가 부착된 것으로 전해졌다.
사바나 거스리는 지난 일요일 인스타그램에 영상을 올려 어머니 실종 사건에 대한 정보를 가진 사람들에게 호소했다.
그녀는 "올바른 일을 하기에 너무 늦은 때란 없다"며 "우리는 여기 있고, 모든 인간의 본질적인 선함을 믿으며, 결코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