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으로 중동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MSCI 아시아태평양(일본 제외) 지수는 1% 하락하며 이틀 연속 약세를 보였다. 특히 한국 코스피 지수는 2.5% 급락했으며 일본 닛케이225 지수도 0.8% 내렸다. 미국 S&P500 E-mini 선물 역시 0.2% 하락했다.
번스타인의 루팔 아가왈 아시아 퀀트 전략가는 "경제 정책의 불확실성이 이미 높은 상황에서 이란 분쟁으로 지정학적 리스크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2022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 두 지표가 모두 급등했을 때 아시아 시장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간밤 국제유가는 중동 리스크에 급등했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13% 폭등해 2025년 1월 이후 최고치인 배럴당 82.37달러까지 치솟았다. 이후 전일 대비 7.1% 오른 78.07달러에 마감했다. 유럽과 아시아의 액화천연가스(LNG) 가격도 약 40% 폭등했다. 앞서 이란 혁명수비대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의 해상 교통을 차단하고 통과를 시도하는 모든 선박에 발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에너지 가격 급등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려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노력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2월 제조업 지수는 견조한 성장을 보였다. 하지만 공장 출고가 지표는 관세 등의 영향으로 약 3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인플레이션 상방 압력을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연준이 오는 18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확률을 97.5%로 보고 있다. 이전까지 50% 미만이었던 6월 금리 동결 가능성도 절반 이상으로 높아졌다.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6주 만에 최고치인 98.494에 근접했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는 1.9bp(1bp=0.01%포인트) 하락한 4.0288%를 기록했다. 금값은 0.2% 오른 온스당 5336.99달러에 거래됐고 비트코인은 0.1% 내린 6만9348.85달러를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