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방부가 지난해 이란 핵시설 타격 작전에서 사용된 벙커버스터 폭탄을 재보충하기 위해 보잉과 1억 달러(약 1380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다.

국방부는 17일(현지시간) 보잉과 유도폭탄 GBU-57 대형관통폭탄(MOP) 공급 계약을 단독으로 체결했다고 밝혔다.

일부 내용이 삭제된 계약 승인 문서에 따르면, 이번 구매는 지난해 펜타곤이 이란 핵시설을 타격한 '미드나잇해머 작전' 이후 무기 재고를 보충하기 위해 "긴급히 필요"한 것으로 평가됐다.

국방부 관계자들은 보잉만이 이 공대지 정밀유도폭탄을 생산할 수 있으며, 다른 업체로 전환할 경우 "용납할 수 없는 지연"이 발생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계약 문서는 "이 조치는 작전 준비 태세를 회복하고 공군 글로벌타격사령부가 모든 전투사령부의 전략적 비상전쟁 계획을 지원하는 데 필요한 자산을 확보하도록 보장하는 데 필수적"이라고 명시했다.

조달 물량에는 추가 꼬리날개 키트와 완제품 부품이 포함되며 2028년 1월부터 납품이 시작된다. 정확한 수량은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미드나잇해머 작전 당시 미 공군 B-2 스피릿 스텔스 폭격기는 이란의 포르도와 나탄즈 핵시설에 GBU-57 14발을 투하했다. 이는 이 무기의 첫 실전 사용이었다.

GBU-57은 무게 1만3608kg(3만 파운드), 길이 6m(21피트), 직경 81cm(32인치)로 GPS 기반 BLU-127/B 관통탄두를 사용한다.

미국 정부는 이번 구매 완료 후 GBU-57 MOP 생산을 종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군이 더욱 진보된 차세대 관통폭탄(NGP) 시스템 개발로 전환하기 때문이다.

해당 현대화 사업은 "완전하고 개방적인 경쟁"으로 진행돼 "NGP 및 후속 MOP 무기체계와 관련된 모든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알고리즘, 논리 인터페이스의 독립적인 개발, 수정, 개선을 촉진"할 예정이다.

NGP 프로그램의 세부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공군의 정보 요청 문서에 따르면, 공군은 무게 9979kg(2만2000파운드) 이하로 폭발·파편·관통 효과를 갖추고 기폭 정확도 개선 옵션을 포함한 탄두를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