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섬유증 가족력이 있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폐 손상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신약 후보물질의 효과를 검증하는 대규모 임상시험이 시작됐다.

이번 연구는 40세 이상으로 가족 중 최소 1명 이상이 폐섬유증을 앓고 있으며, 폐 스캔 검사에서 간질성 폐 이상 소견이 확인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간질성 폐 이상은 폐 조직의 초기 변화로, 향후 폐 흉터로 발전할 수 있는 전조 증상이다.

폐섬유증은 폐 조직이 흉터화되면서 호흡이 어려워지는 질환이다. 가족력이 있는 경우 발병 위험이 높아 조기에 폐 변화를 확인하고 악화를 막는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이번 임상시험의 목적은 네란도밀라스트라는 약물이 폐섬유증 가족력 보유자의 폐 손상 진행을 늦출 수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2개 그룹으로 나뉜다. 한 그룹은 네란도밀라스트 정제를 복용하고, 다른 그룹은 외형은 같지만 약효 성분이 없는 위약 정제를 복용한다.

참가자들은 하루 2회 약을 복용하며 약 2~3년간 시험에 참여한다. 실제 약물을 투여받을 확률은 5분의 3이다.

참가자들은 처음 2년 동안 약 3개월마다 연구 시설을 방문하고, 이후에는 6개월마다 방문한다. 3년차에는 3개월마다 연구진과 전화 상담도 진행된다.

의료진은 폐 기능 검사와 흉부 스캔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치료 효과를 확인한다. 두 그룹 간 결과를 비교해 네란도밀라스트의 효과를 평가할 예정이다.

아울러 참가자들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부작용 여부도 기록한다.

이번 연구는 2026년 2월 17일 시작됐으며, 폐섬유증 고위험군에서 질환 진행을 막을 수 있는 예방적 치료법 개발에 중요한 단서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