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나허(Danaher Corporation)가 의료기기 제조업체 매시모(Masimo Corporation)를 약 134억달러(약 18조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합병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현지시간) 공시했다.

16일 양측이 체결한 합병계약에 따르면 다나허는 매시모 주주들에게 주당 180달러의 현금을 지급한다. 이는 계약 체결 직전 매시모 주가 대비 약 33%의 프리미엄을 반영한 가격이다.

매시모 이사회는 만장일치로 이번 거래를 승인했다. 주주들에게 합병안 채택을 권고하기로 결의했다. 매시모는 금융자문사 센터뷰파트너스(Centerview Partners)로부터 제시 가격이 재무적 관점에서 공정하다는 의견서를 받았다.

거래는 매시모 주주 과반 찬성, 반독점 규제 승인 등 마감 조건 충족 시 완료된다. 양사는 2026년 11월 16일까지 거래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반독점 심사 등으로 지연될 경우 2027년 2월 16일까지 자동 연장된다.

합병 완료 시 매시모는 다나허의 완전 자회사가 된다. 나스닥(NASDAQ) 상장이 폐지된다. 다나허는 거래 자금을 자체 보유 현금으로 조달할 예정이다.

계약서에는 거래 결렬 시 매시모가 다나허에 3억 500만달러(약 4200억원)의 위약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조항도 포함됐다. 이는 매시모가 우월한 다른 인수 제안을 받아들이거나 이사회가 합병 권고를 철회할 경우 적용된다.

매시모는 캘리포니아주 어바인에 본사를 둔 의료기기 업체로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 등을 제공한다. 워싱턴DC에 본사를 둔 다나허는 생명과학·진단·환경 솔루션 분야 기업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헬스케어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전망이다.

양사는 거래 완료 후 1년간 매시모 직원들의 기본급과 복리후생을 현재 수준 이상으로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다나허는 또 매시모 임원진에 대한 배상책임보험을 최소 6년간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