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인도 나렌드라 모디 총리와 양자회담을 갖고 경제와 전략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회담은 글로벌 불확실성과 지정학적 질서 재편 속에서 양국이 더 긴밀한 협력을 추구하는 가운데 이루어졌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인도 금융 중심지 뭄바이에서 열린 이날 회담은 양국 파트너십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양국 관계는 국방에서 무역, 기술, 에너지로 확대되었으며 프랑스는 인도의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유럽 파트너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모디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인도-프랑스 파트너십은 경계를 모른다"며 "불확실성의 시대에 이 파트너십은 글로벌 안정과 진보를 위한 힘"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은 인도가 외국 자본을 유치하고 공급망을 강화하려는 시점에 이루어졌다. 프랑스는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더 강력한 입지를 확보하고 인도의 경제 및 안보 지형에서 장기적 역할을 모색하고 있다.

양 정상은 이후 인도 타타첨단시스템과 에어버스의 합작 벤처인 H125 헬리콥터 최종 조립 라인 개소식에 화상으로 참여했다. 남부 카르나타카주에 위치한 이 조립 라인은 인도 민간 부문 최초의 헬리콥터 생산 시설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인도 관계가 국제 질서 변화에 대응해 가속화 단계에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특별한 글로벌 전략적 파트너십을 갖고 있으며, 이는 인도와 프랑스 간 유대에 새로운 야망을 부여한다"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우주 산업, 원자력 에너지, 희토류 및 핵심 광물, 항공, 고속철도를 인도와의 핵심 협력 분야로 꼽았다. 그는 또 뉴델리와 유럽연합(EU) 간 자유무역협정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해 인도가 프랑스와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또 모디 총리를 오는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초청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휴전 달성이 어려운 상황이 유감스럽다"며 "민간인과 민간 인프라에 대한 공격을 즉각적이고 지속적으로 중단하는 모라토리엄 수립을 위해 우리의 노력을 결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모디 총리는 인도가 서아시아와 동유럽에서 진행 중인 분쟁의 평화적 해결을 계속 옹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리와 뉴델리 간 경제적 유대는 무역 증가와 인도 제조업, 에너지, 국방, 인프라에 대한 프랑스의 투자 확대로 꾸준히 강화되고 있다. 인도 정부 자료에 따르면 2025년 3월 종료된 회계연도의 양국 교역액은 15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프랑스는 EU 내 인도의 세 번째로 큰 무역 파트너가 되었다.

국방 협력은 양국 관계의 핵심이다. 지난주 인도 정부 위원회는 프랑스산 라팔 전투기 114대를 포함한 400억 달러 규모의 군사 장비 구매에 대한 예비 승인을 내렸다.

공군력 유지는 핵무장 경쟁국인 파키스탄, 중국과 국경을 맞댄 인도에 전략적 우선순위다.

인도는 이미 2개 비행대대 분량의 라팔 전투기를 운용하고 있다. 인도는 지난해 해군용 스텔스 전투기인 라팔의 해상 변형 모델 26대를 추가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