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프리츠커가 20년 넘게 맡아온 하얏트호텔 회장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악명 높은 성 인신매매범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교류 사실이 드러난 지 며칠 만이다.

프리츠커는 성명을 통해 엡스타인 및 그의 오랜 협력자 기슬레인 맥스웰과의 관계를 "깊이 후회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들과의 접촉을 유지한 것은 끔찍한 판단 착오였으며, 더 일찍 거리를 두지 못한 것에 대해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프리츠커는 "엡스타인과 맥스웰의 행동과 그들이 초래한 피해를 규탄하며, 피해자들에게 가해진 고통에 깊은 슬픔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프리츠커와 엡스타인 사이의 일부 이메일은 최근 미국 법무부가 공개한 엡스타인 관련 문서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엡스타인은 2019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기소된 후 수감 중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프리츠커는 20년 넘게 하얏트 회장직을 수행했다. 그의 사퇴는 즉각 효력을 발생했다.

올해 75세인 프리츠커는 연례 주주총회에서 하얏트 이사회 재선에도 출마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프리츠커의 사퇴 소식은 두바이가 엡스타인 문건에 이름이 오른 물류회사 DP월드의 회장을 교체한다고 발표한 지 며칠 만에 나왔다.

두바이 정부 미디어 오피스의 발표에 따르면 에사 카짐이 DP월드의 새 회장으로, 유브라지 나라얀이 그룹 최고경영자로 임명됐다. 이는 모두 술탄 아흐메드 빈 술라옘이 맡고 있던 직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