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 규제 당국이 온라인 패션 플랫폼 쉬인(Shein)에 대해 불법 제품 판매 차단 미흡과 중독성 플랫폼 디자인 의혹으로 공식 조사에 착수했다.

EU 집행위원회는 7일(현지시간) 쉬인이 디지털서비스법(DSA)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심층 조사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DSA는 EU 27개 회원국에 적용되는 규칙으로, 대형 온라인 플랫폼에 인터넷 이용자를 유해 제품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추가 조치를 요구한다.

조사 결과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쉬인은 운영 방식 변경을 강제당하거나 막대한 벌금을 부과받을 수 있다고 집행위는 전했다.

집행위가 집중 조사하는 첫 번째 영역은 쉬인이 EU에서 불법인 제품의 판매를 제한하기 위한 적절한 안전장치를 갖추고 있는지 여부다. 여기에는 아동 형상 성인용품과 같은 아동성착취물에 해당하는 품목이 포함된다.

쉬인은 지난해 프랑스에서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프랑스 당국은 쉬인 웹사이트에서 총기·칼·마체테 등 불법 무기와 아동 형상 성인용품이 판매되고 있는 것을 적발했다. 프랑스 정부는 쉬인 사이트 접속 차단을 시도했으나, 법원은 이를 막고 대신 집행위에 DSA에 따른 조사를 요청했다.

집행위는 또한 쉬인의 플랫폼이 사용자 참여에 대해 포인트나 보상을 제공하는 등 중독성 디자인을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된 위험을 완화하는 시스템이 마련돼 있는지도 조사할 방침이다.

소비자에게 추가 제품을 제안하는 쉬인의 추천 알고리즘 투명성도 조사 대상이다. 규제 당국은 쉬인이 특정 제품을 추천하는 이유를 사용자에게 명확히 설명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쉬인은 "우리는 의무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집행위와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쉬인은 성명에서 "DSA 준수 강화를 위해 상당한 투자를 해왔다"며 "포괄적인 시스템 위험 평가 및 완화 체계, 미성년자 보호 강화,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사용자 경험을 촉진하는 방식으로 서비스를 설계하기 위한 지속적인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미성년자 보호와 유해 콘텐츠 및 행동의 위험 감소는 우리가 플랫폼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방식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