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업체 TTM테크놀로지스가 2025 회계연도에 매출 29억600만 달러, 순이익 1억7740만 달러를 기록하며 실적 급성장세를 보였다.
TTM테크놀로지스가 2월 17일 제출한 연례보고서(10-K)에 따르면 2025 회계연도(2025년 12월 29일 종료) 매출은 전년 대비 19.0% 증가한 29억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4 회계연도 24억4280만 달러, 2023 회계연도 22억3260만 달러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한 수치다.
순이익은 1억7740만 달러로 전년(5630만 달러) 대비 3배 이상 급증했다. 2023 회계연도에는 1870만 달러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과 대비된다.
TTM은 PCB와 RF 마이크로파 조립품, 레이더 시스템 등 첨단 기술 제품을 제조하는 기업이다. 방산·항공우주, 데이터센터 컴퓨팅, 자동차, 의료기기, 네트워킹 등 다양한 시장에 제품을 공급한다.
2025 회계연도 실적 호조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수요 증가와 방산·항공우주 분야의 강력한 수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회사는 "방산·항공우주, 데이터센터 컴퓨팅, 네트워킹 시장에서의 강력한 수요가 성장을 견인했다"며 "특히 데이터센터 컴퓨팅과 네트워킹 부문은 생성형 AI가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도 개선됐다. 2025 회계연도 영업이익은 2억6470만 달러로 전년(1억1600만 달러) 대비 2배 이상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9.1%로 전년 4.8%에서 4.3%포인트 상승했다.
매출총이익은 6억1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억2430만 달러 증가했다. 매출총이익률은 20.7%로 전년 19.5%에서 1.2%포인트 개선됐다.
회사는 "매출 증가와 운영 효율성 개선, 유리한 제품 믹스가 수익성 향상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보고 부문별로 보면 방산·항공우주(A&D) 부문 매출은 12억925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부문 영업이익은 1억8380만 달러로 전년 1억4180만 달러에서 증가했고, 영업이익률은 14.2%로 전년 12.4%에서 개선됐다.
상업용(Commercial) 부문 매출은 15억8570만 달러로 전년 대비 24.3% 급증했다. 부문 영업이익은 2억3880만 달러로 전년 1억7980만 달러에서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15.1%로 전년 14.1%를 상회했다.
회사는 "미사일·탄약 관련 매출 증가와 미션 시스템 및 특수 조립 사업의 강력한 수요가 방산 부문 성장을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상업용 부문에서는 생성형 AI가 견인한 데이터센터 컴퓨팅과 네트워킹 시장의 강력한 수요가 주요인이었다.
TTM은 시설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2025년 7월에는 위스콘신주 오클레어에 시설을 인수하고 말레이시아 페낭에 미래 생산 부지를 위한 토지를 확보했다.
오클레어 시설은 첨단 PCB 제조를 지원할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향후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위한 첨단 PCB의 대량 생산 능력을 강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페낭 부지는 중국 외 공급망 다변화를 원하는 고객들의 요구에 부응할 것으로 보인다.
회사는 뉴욕주 시러큐스에 첨단 PCB 제조 시설도 건설 중이다. 건물 공사가 완료됐고 장비가 도착해 설치 및 테스트가 진행 중이며, 2026년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6 회계연도 자본지출은 2억4000만 달러에서 2억6000만 달러로 예상된다.
TTM은 2025년 12월 29일 기준 현금 및 현금성자산 5억120만 달러를 보유하고 있으며, 회전신용 한도로 1억9580만 달러의 추가 차입 여력을 확보했다.
회사는 "현재 사업 수준을 감안할 때 영업 현금, 보유 현금, 부채 발행을 통해 향후 12개월간 자본지출, 부채 상환, 운전자본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TTM은 전 세계 약 1300개 고객사에 제품을 공급하며, 2025년 말 기준 북미와 아시아 지역에 총 24개 전문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직원 수는 약 1만8200명이다.
회사는 2025년 5월 이사회가 승인한 자사주 매입 프로그램에 따라 2027년 5월까지 최대 1억 달러 규모의 보통주를 매입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