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가 보잉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의 MQ-28A '고스트 뱃' 무인 전투기 7대를 추가로 발주했다.
보잉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는 지난해 12월 9일 호주 왕립공군(RAAF)이 고스트 뱃 7대를 추가 주문했다고 밝혔다. 이번 3차 계약 규모는 7억5400만 호주달러(약 5억3400만 달러)에 달한다.
주문 물량은 블록 2 사양 6대와 블록 3 사양 1대로 구성된다. 블록 3 사양 기체가 주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호주 공군은 현재 블록 1 사양 8대를 시험 중이다. 지난해 2월 주문한 블록 2 사양 3대 중 첫 번째 기체는 현재 지상 시험을 수행하고 있으며 곧 비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제조사 측은 전했다.
이번 계약으로 호주 공군은 2028년까지 총 10대의 고스트 뱃을 실전 배치할 수 있게 됐다.
중국의 군사력 증강을 우려하는 호주는 장거리 억제력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다. 고스트 뱃 같은 무인 시스템은 호주가 자국 해안에서 멀리 떨어진 곳까지 공중 전력을 투사할 수 있도록 하는 핵심 수단이다.
보잉 디펜스 오스트레일리아는 최근 수개월간 두 차례 실증 시험을 진행했다. 첫 번째 시험에서는 MQ-28A 2대가 편대 비행을 수행했으며 E-7A 웨지테일 조기경보기가 지휘 역할을 맡았다.
글렌 퍼거슨 보잉 디펜스 MQ-28 글로벌 프로그램 디렉터는 이달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해당 임무는 대표적인 거리의 대표적인 목표물을 상대로 공대공 킬체인의 탐지, 고정, 추적, 표적 지정 단계를 수행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12월 8일에는 MQ-28A의 첫 미사일 발사 시험이 이뤄졌다. 고스트 뱃이 외부에 장착한 AIM-120 암람 미사일을 피닉스 표적 드론을 향해 발사했다. F/A-18F 슈퍼 호넷이 표적 데이터를 제공했고 E-7A가 지휘통제를 담당했다.
퍼거슨 디렉터는 "우리는 킬체인의 교전-평가 단계를 수행했으며 유인기와 무인기 협업을 통해 임무의 모든 영역을 커버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이렇게 했다"고 설명했다.
블록 3의 내부 무기창은 암람급 미사일 1발 또는 GBU-39/B급 폭탄 2발을 탑재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보잉은 전자전 장비와 적외선 탐색기, 그 외 3~4종의 센서 패키지를 시험했다고 밝혔다. 퍼거슨 디렉터는 추가 센서 패키지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거부했다.
퍼거슨 디렉터는 "협력 전투기에 대해 우리가 배우고 있는 것은 이들이 대체 항공기가 아니라는 점"이라고 강조했다.
팻 콘로이 호주 국방산업부 장관에 따르면 호주 정부는 유인 전투기 1대당 최소 3대 이상의 무인 공중 플랫폼을 운용하는 편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호주 퀸즐랜드주 투움바에 건설 중인 고스트 뱃 생산 시설은 올해 완공돼 2027년부터 가동에 들어간다.
호주의 목표는 고스트 뱃 1대당 비용을 유인 전투기의 10%로 낮추는 것이며 보잉은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자신하고 있다.
퍼거슨 디렉터는 "우리는 경제성에 대해 정말로 자신 있다"며 "이 항공기를 처음부터 경제적으로 만들 수 있도록 설계했다"고 말했다.
보잉은 수출도 목표로 하고 있다. 퍼거슨 디렉터는 "현재 많은 고객들과 협력 전투기 능력을 어떻게 느끼고 결정하고 제공할지에 대해 대화하고 있다"며 일본을 잠재적 협력 대상으로 언급했다.
보잉이 협력 전투기 시험 분야에서 일찍 출발했지만 고스트 뱃에도 경쟁자는 있다. 앤듀릴 인더스트리스는 지난해 호주에서 자사의 퓨리(미국 공군 명칭 YFQ-44)를 전시했다. 제너럴 아토믹스도 갬빗 계열 협력 전투기를 개발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