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일본 가나자와공업대학과 AI 사회 실장 및 고급 정보기술 인재 육성을 위한 학술연계 협력협정을 체결했다.
가나자와공업대학은 3일 발표를 통해 엔비디아 합동회사와 협정을 맺었다고 밝혔다. 엔비디아가 일본 내 대학과 체결한 협정은 이번이 9번째이며 북륙 지역과 동해 연안에서는 처음이다. 협정 체결식은 3일 가나자와공업대학 오기가오카 캠퍼스 31호관에서 개최됐다.
이번 협정의 계기는 지난해 12월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국제로봇전시회에서 마련됐다. 가나자와공대 정보공학과 나카자와 미노루 연구실의 전시를 본 엔비디아 담당자가 높은 관심을 보이며 논의를 이어갔고 'AI 사회 실장을 함께 추진할 파트너'로서 협력 관계가 빠르게 구축됐다.
엔비디아 엔터프라이즈 사업본부의 이자키 다케시 본부장은 체결식에서 "일본에서는 AI를 실장할 수 있는 엔지니어가 압도적으로 부족하다"며 "가나자와공대는 실학을 중시하고 사회 실장 가능한 기술자를 키우는 교육 이념을 갖고 있어 우리의 방향성과 강하게 일치했다"고 말했다.
이자키 본부장은 지방의 노동인구 감소 문제를 언급하며 "지방이야말로 AI와 로보틱스 실장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한다"고 강조했다.
오사와 사토시 가나자와공대 총장은 이번 협정의 의미에 대해 "AI가 현실 세계로 진출하는 피지컬 AI 시대의 교육 개혁에서 큰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오사와 총장은 "생성형 AI가 보급된 PC 속 AI에서 AI를 탑재한 로봇이 생활 공간과 공장으로 진출하고 있다"며 "지금 대학 교육은 완전히 새로운 단계로의 대응을 요구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와 로봇이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미래에서는 인간과 AI, 그리고 로봇 간의 커뮤니케이션이 중요해진다"며 "로봇과 AI를 이해하고 공존하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커뮤니케이션을 설계할 수 있는 학생이야말로 사회를 이끄는 존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협정으로 가나자와공대는 전 세계 대학이 활용하는 엔비디아 교육 프로그램을 본격 도입할 수 있게 됐다.
세계 대학에서 이용되는 엔비디아 딥러닝 인스티튜트(DLI) 교재를 활용해 딥러닝, 데이터사이언스, 트랜스포머, LLM·RAG, CUDA 파이썬 등 산업계 표준 AI 기술을 직접 배울 수 있는 수업이 제공된다.
교수진은 DLI 인증 강사 자격을 취득해 엔비디아 공식 워크숍을 학내에서 제공할 수 있으며 교재와 GPU 실습 환경을 무상으로 이용할 수 있다.
학생들은 DLI 워크숍이나 일부 온라인 코스를 수료하면 스킬을 증명하는 수료증을 받을 수 있어 취업 활동에서 큰 이점을 얻게 된다. 학생들은 AI·디지털트윈·로보틱스 3개 영역에서 활동하는 엔비디아 학생 앰배서더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이 프로그램은 엔비디아 직원으로부터 직접 기술 지도를 받으며 배운 기술과 AI 리터러시를 대학 내외 학생 커뮤니티에 전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사와 총장은 "세계 대학생이 배우는 엔비디아의 글로벌 스탠더드 교육 툴을 실시간으로 이용할 수 있고 그것이 항상 업그레이드된다"며 "도쿄가 아니라 가나자와에서 세계 글로벌 스탠더드의 최신 기술을 공부할 수 있게 됐다"고 협정의 의의를 설명했다.
가나자와공대는 이번 협정 체결로 북륙의 기업 및 지자체 등과 연계한 엔비디아 기술 실장 연구를 추진한다.
활용이 기대되는 분야는 제조업 자동화, 농업·수산업 스마트화, 의료·간호 로봇 지원, 인프라 점검 자동화, 방재·재해 대응 등 다양하다.
엔비디아 개발 기반인 '엔비디아 아이작 심' 등을 활용해 가상공간에서 로봇 동작을 학습시킨 뒤 현실 세계에서 실장하는 디지털트윈형 연구개발도 추진될 예정이다.
가나자와공대는 2025학년도부터 정보계 3개 학부로 개편하고 문·이과 융합 관점에서 로보틱스·AI 교육을 강화했다. 오는 3월 개설 예정인 크로스디자인랩에서는 기업 부스를 활용한 사회 실장형 프로젝트가 본격화된다.
오사와 총장은 "AI 에이전트나 피지컬 AI와 함께 배우고 함께 창조하는 교육을 추진하겠다"며 "가나자와에서 일본의 산업 구조를 바꿀 힘을 가진 인재를 배출하고 싶다"고 말했다. 협정 기간은 올해부터 시작해 자동 연장된다.
체결식에는 지역 지자체와 기업 관계자도 참석했다. 행사 전후로는 정보공학과, 지능정보시스템학과, 미디어정보학과 학생들의 연구 성과 시연도 진행됐다.
정보공학과 나카자와 연구실에서는 국제로봇전에서 전시된 연구 성과 외에 엔비디아 장비를 사용한 딥러닝 관련 연구 성과 10여 건이 시연됐다.
정보공학과 가와나미 연구실에서는 엔비디아 DGX 스파크를 활용해 e스포츠 경기 영상에서 로컬 AI가 하이라이트를 추출하는 시연이 진행됐다. 지능정보시스템학과 야마모토 연구실에서는 데이터사이언스 프로젝트 '데이터 드리머스' 학생들이 엔비디아 DGX 스파크를 사용한 시연을 실시해 취재진의 주목을 받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