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 앵커이자 CBS '60 미닛' 리포터로 활동해 온 앤더슨 쿠퍼가 20년 만에 '60 미닛'을 떠난다고 15일(현지시간) 밝혔다.
쿠퍼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어린 자녀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싶어 CBS 방송을 떠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는 "'60 미닛'의 리포터로 일한 것은 제 커리어에서 가장 큰 영광 중 하나였다"며 "거의 20년간 CNN과 CBS에서의 업무 균형을 맞춰왔지만, 이제 어린 아이들이 있고 그들이 저와 시간을 보내고 싶어 하는 동안 최대한 함께하고 싶다"고 말했다.
쿠퍼는 지난 14일 방송된 '60 미닛'에 출연해 영화감독 켄 번스에 관한 짧은 리포트를 소개했다. 그는 오는 5월 종료되는 이번 시즌까지는 방송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2006~2007년 시즌부터 '60 미닛'에 리포트를 기고해왔으며, CNN과의 독특한 겸직 계약을 유지해왔다. 그의 프라임타임 케이블 뉴스 프로그램 '앤더슨 쿠퍼 360'은 2003년부터 방송되고 있다.
CBS 뉴스는 성명을 통해 "20년간 이 방송에 헌신한 그에게 감사하며, 가족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는 것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밝혔다.
CBS는 이어 "'60 미닛'은 그가 언제든 돌아오고 싶다면 여기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쿠퍼의 하차 결정은 '60 미닛'이 내부 혼란을 겪고 있는 시기에 나왔다.
지난해 가을 CBS 뉴스 편집장에 취임한 바리 와이스의 지휘 아래, '60 미닛'은 지난해 12월 샤린 알폰시 리포터의 트럼프 행정부 이민 정책 관련 보도를 막판에 보류했다.
와이스는 행정부 관계자 인터뷰 확보에 더 노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알폰시는 이 결정이 정치적 성격을 띤다고 내부에서 불만을 제기했다. 해당 보도는 한 달 뒤 행정부 측 추가 코멘트를 포함해 방송됐지만, 화면 인터뷰는 없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60 미닛'이 2024년 대선 경쟁자였던 카멀라 해리스와의 인터뷰를 처리한 방식을 문제 삼아 방송사를 고소했다.
CBS의 모회사 파라마운트 글로벌은 방송 내부의 강한 반발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와 법정 밖 합의를 했다.
쿠퍼의 CBS 하차 소식은 온라인 뉴스 사이트 브레이커가 최초 보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