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분양시장이 지난해보다 개선되거나 최소한 현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뉴스1에 따르면 부동산 전문가 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 이후 시장 전망 조사에서 40%인 8명이 올해 분양시장이 '개선될 것'이라고 답했다.
'보합'(지난해와 동일) 응답은 30%인 6명, '악화' 응답 역시 30%인 6명으로 집계됐다.
개선과 보합 응답을 합치면 70%에 달해, 전반적으로 시장이 더 나빠지기보다는 회복 또는 유지 가능성에 무게가 실렸다.
개선 전망의 핵심 배경으로는 매매시장 회복이 꼽힌다.
서울과 수도권을 중심으로 거래가 살아나고 가격이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분양시장 역시 동반 회복세를 나타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일부 지방 대도시에서도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등 회복 조짐이 관측된다는 평가다.
공급 감소에 따른 희소성도 긍정 요인으로 거론됐다.
부동산R114랩스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 아파트 분양 물량은 12만112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6만8396가구 이후 15년 만에 최저 수준이다.
직전 연도 15만6898가구보다 22.8% 줄었고, 공급이 정점을 기록했던 2015년 35만8712가구와 비교하면 66.2% 감소한 수치다.
다만 지역별 격차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부산과 대구 등 일부 대도시권은 청약 경쟁률이 높아지는 반면, 그 외 지역은 회복 속도가 더딜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분양시장을 좌우할 가장 큰 변수로는 '금리 및 자금 조달 비용'이 꼽혔다.
응답자의 45%인 9명이 이를 지목했다.
공사비와 금융비용이 높아질수록 사업성이 떨어지고, 이는 곧 분양 일정 연기와 물량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금리 기조는 수요자에게도 부담으로 작용해 청약 심리를 위축시킬 가능성이 있다.
응답자의 30%인 6명은 분양가 수용성 한계를 주요 변수로 꼽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발표한 12월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신규 분양 민간아파트의 제곱미터당 평균 분양가격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611만9000원으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92% 오른 금액으로, 3.3제곱미터 기준으로는 2022만7000원 수준이다.
지난해 평균인 3.3제곱미터당 1889만원과 비교하면 7.05% 상승했다.
서울의 제곱미터당 평균 분양가는 1594만원으로 전월 대비 4.48% 올랐으며, 3.3제곱미터 기준으로는 5269만5000원으로 최고 분양가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수요가 충분한 서울에서도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로 청약 수요가 쏠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지방의 경우 분양가가 수요자의 감당 범위를 넘어설 경우 회복세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 밖에 수요 위축 10%, 미분양 증가 우려 10%, 피에프(PF·프로젝트파이낸싱) 등 금융 리스크 5%도 변수로 거론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