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의 임란 칸 전 총리를 진찰한 의료진이 그의 시력에 개선이 있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칸 전 총리의 주치의는 당국이 면회를 허용하지 않아 이를 확인할 수 없다고 밝혔다.

칸 전 총리의 주치의 아심 유수프 박사는 13일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영상 메시지를 공개하며 이같이 말했다. 전날 안과 전문의 패널이 파키스탄 대법원의 명령에 따라 라왈핀디 아디알라 교도소에서 칸 전 총리를 진찰했다.

유수프 박사는 교도소 의사들이 12일 전화로 칸 전 총리의 눈 상태 개선과 그가 받은 치료 내용을 브리핑했다고 전했다. 칸 전 총리는 지난 1월 말 부분적 시력 상실을 호소한 뒤 이슬라마바드의 한 병원에서 시술을 받은 바 있다.

유수프 박사는 "보고된 개선 사항을 확인할 수 있다면 매우 기뻤을 것"이라며 "불행히도 제가 직접 그를 만나지 못했고 그의 치료에 참여하거나 그와 대화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우리가 들은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거나 부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치료가 이슬라마바드 소재 병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타리크 파잘 초드리 내각 장관은 13일 엑스를 통해 아디알라 교도소 내에서 칸 전 총리에 대한 상세한 의학 검사가 실시됐다고 밝혔다. 의사들은 칸 전 총리의 시력이 개선됐고 심각한 합병증은 나타나지 않았다고 밝혔다고 그는 전했다.

칸 전 총리의 시력에 대한 우려는 정부가 그가 짧은 안과 시술을 받았다고 발표하면서 불거졌다. 이에 대법원은 칸 전 총리의 변호인 살만 사프다르에게 교도소에서 그를 만나도록 지시했다.

사프다르 변호인은 이후 법원에 칸 전 총리가 오른쪽 눈 시력의 약 85%를 잃었다고 보고했다. 이 소식은 그의 정당인 파키스탄정의운동(PTI) 지지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지자들은 이슬라마바드와 다른 도시에서 칸 전 총리의 병원 이송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일부 PTI 의원들과 동맹 세력은 지난주부터 의회 밖에서 연좌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73세의 칸 전 총리는 부패 사건으로 유죄 판결을 받고 2023년부터 수감 중이다. 그는 2022년 4월 의회의 불신임 투표로 총리직에서 물러났다.

칸 전 총리는 자신의 축출이 정치 경쟁자들과 군부가 관여한 미국 주도의 음모에 따른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워싱턴과 파키스탄 군부, 칸 전 총리의 뒤를 이은 셰바즈 샤리프 총리를 포함한 정치 반대파들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법적 난관에도 칸 전 총리는 여전히 강력한 지지 기반을 가진 핵심 정치 인물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