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유층이 사용하는 상속세 회피 전략이 일반 중산층에게도 유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AP통신은 최근 보도에서 부자들이 수십 년에 걸쳐 전략적으로 자산을 다음 세대에 이전하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으며, 이러한 기법들이 훨씬 적은 재산을 가진 사람들에게도 효과적일 수 있다고 전했다.

마크 보슬러 미시간주 트로이 소재 상속 전문 변호사는 "이는 수십 년에 걸쳐 진행되는 전략적 체스 게임"이라며 "일반인들이 단순한 유언장에 의존하는 반면, 부유층은 다른 전략을 활용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에서 상속세 부담 대상은 극소수다. 연방 차원에서는 1500만달러 이상 자산에만 상속세가 부과된다. 주 차원에서는 16개 주와 워싱턴DC가 상속세를 부과하고 있으나, 여전히 백만장자를 대상으로 한다고 택스파운데이션은 밝혔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세금 걱정 없이 자산을 물려줄 수 있지만, 수년간 자산이 묶이고 법원 비용과 변호사 수임료가 발생하는 복잡한 절차를 피하려면 계획이 필요하다.

많은 상속 설계의 핵심은 신탁(트러스트)이다. 신탁 설정에는 수천달러의 변호사 비용이 들지만, 주택담보대출을 다 갚은 은퇴 부부가 401(k) 퇴직연금과 투자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다면 상속인에게 자산을 쉽게 넘기는 데 도움이 된다.

세금이 부과되지 않는 수준의 자산이라도 검인법원(probate court)에서 처리 과정을 거치며 총 자산 가치 기준으로 수수료가 부과된다.

매사추세츠주 퀸시 소재 온라인 상속 설계 업체 젠트레오의 레니 프라이 최고경영자는 "자녀나 사랑하는 사람에게 갈 수 있는 자산이 변호사와 법원으로 가게 된다"며 "자산의 3~8%가 손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신탁을 활용하면 법원을 완전히 우회하고 세부 사항을 공개 기록에서 제외해 자산을 보호할 수 있다. 일부 사람들은 훗날 요양원 입원이 필요할 때 본인이 직접 비용을 내는 대신 메디케이드 혜택을 받기 위해 신탁을 활용하기도 한다.

엔비디아 같은 주식에 투자해 최근 몇 년간 급등한 수익을 세금 없이 챙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단, 한 가지 조건이 있다. 사망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속 용어로 '스텝업(step-up)'이라고 알려진 이 시나리오는 많은 부유층 가정이 자산을 늘리면서도 상속인이 세금 부담을 지지 않도록 보장한다.

작동 방식은 다음과 같다. 당신의 영리한 삼촌이 1999년 엔비디아가 상장했을 때 주당 12달러에 100주를 샀다고 가정하자. 주식 분할과 주가 급등으로 당시 1200달러 투자금은 현재 900만달러 이상의 가치가 있다. 만약 삼촌이 이 주식을 당신에게 남겼다면, 양도차익이 매수일이 아닌 사망일 기준으로 계산되기 때문에 주식을 팔아도 세금을 거의 또는 전혀 내지 않아도 된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소재 자산자문회사 모네타의 벤저민 트루히요 파트너는 "마치 마술 같다"며 "완전히 합법적"이라고 말했다.

트루히요는 "자산 이전은 연막술처럼 보인다"며 "주식 같은 자산이 수십 년간 조용히 성장하다가 상속되면 세금 청구서가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의회는 때때로 스텝업 규칙에 대한 제한을 제안했지만, 현재로서는 세대 간 부의 이전을 원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로 남아 있다. 주식이 맞지 않는다면 스텝업은 미술품, 부동산, 수집품 등 다른 유형의 투자에도 적용된다.

계좌에서 수익자를 지정하라는 알림을 받은 적이 있는가. 이는 단순히 증권사의 성가신 안내가 아니라 사망 후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산을 쉽게 이전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 중 하나다.

규정은 지역마다 다르지만, 많은 은행과 증권사는 사망 시 자금이 이전될 수익자를 지정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오하이오주 콜럼버스의 상속 전문 변호사 앨리슨 해리슨은 "자산을 번거로움 없이 이전하는 가장 쉬운 방법 중 하나"라고 말했다.

수익자 지정은 일반적으로 유언장보다 우선하므로, 전 배우자가 저축한 모든 것을 가져가는 혼란을 피하려면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은 계획이 필요하지만, 전문가들은 상속 계획을 세우는 데 약간의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부자와 그렇지 않은 사람을 구분하는 요소 중 하나라고 말한다.

프라이 최고경영자는 "부유한 가정은 계획한다"며 "자산과 결정을 보호받지 못한 채 내버려두지 않는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