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가 달러당 1443원까지 하락하며 전 거래일에 이어 약세를 이어갔다. 지속적인 자본유출이 시장 심리를 짓눌렀다.

시장의 관심은 국민연금공단으로 쏠렸다. 이 대규모 국가기금이 외환헤지 및 해외투자 전략을 재평가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화는 2025년 한 해 동안 고전했다. 국민연금의 헤지되지 않은 해외 익스포저가 자본유출의 환율 영향을 증폭시키면서 일시적으로 달러당 148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투자자들의 우려는 부분적으로 완화됐다. 국민연금 전략 재검토를 감독하는 태스크포스가 현행 정책을 평가 중이며 외환헤지 공식 가이드라인을 포함한 새로운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올해 초 국민연금 운용위원회는 국내 자산으로의 점진적 전환도 승인했다. 국내 주식 비중을 14.9%, 국내 채권 비중을 24.9%로 높이는 결정을 내렸다.

이는 온쇼어 투자로의 회귀 신호로 해석된다. 해당 조치는 원화에 대한 하방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준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의 자산배분 변화가 원화 안정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자본유출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원화 약세 압력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