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독일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기업 오터리온과 우크라이나 방산업체 에어로직스가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우크라이나와 동맹국을 위한 인공지능(AI) 유도 무인항공체계(UAS) 생산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이 합작법인은 독일과 우크라이나 정부의 지원으로 설립됐으며 유럽 방위산업 협력 강화와 우크라이나 방어 역량 유지를 목표로 한다.

뮌헨안보회의에서 공개된 '오터리온 에어로직스 합작법인(Auterion Airlogix Joint Venture GmbH)'은 우크라이나의 실전 경험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표준 자율비행 소프트웨어, 유럽 제조 역량을 결합했다.

서명식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 로렌츠 마이어 오터리온 최고경영자(CEO), 비탈리 콜레스니첸코 에어로직스 CEO가 참석했다.

에어로직스는 실전 검증된 드론 플랫폼을 제공하고 오터리온은 AI 유도, 자율항법, 전자전 대응 소프트웨어를 공급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번 합작을 통해 우크라이나군을 위한 수천 대의 시스템을 요청했다. 인도는 독일 연방국방부를 통해 조율된다.

오터리온에 따르면 이번 주문은 지금까지 유럽이 우크라이나를 위한 드론 생산에 약속한 것 중 가장 큰 규모다.

생산되는 시스템은 독일 군수품 조달 기준을 준수하며 공급망 신뢰성과 운용 수요에 따른 신속한 확장을 보장하기 위해 독일 내에서 제작된다. 첫 인도는 올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콜레스니첸코 CEO는 "우크라이나 기업들은 수년간의 전투 작전을 통해 독보적인 전문성을 개발했다"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유럽 산업 역량으로 그 경험을 확장하는 동시에 가장 진보된 자율 시스템을 통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함께 동맹국 드론 전쟁의 미래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와 서방 동맹국들은 우크라이나 시스템을 나토 표준과 통합하고 상호운용성을 높이며 우크라이나 방산기업의 실전 검증 역량을 활용하기 위해 공동 생산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영국과 우크라이나는 산업 및 과학 전문성을 결합해 전장 기술을 공동 개발하고 확장하는 협력 프로그램인 '라이라(LYRA)'를 출범시켰다. 라이라의 첫 프로젝트 중 하나인 '옥토퍼스'는 새로운 방공 요격 드론을 공동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네덜란드 정부는 우크라이나와 심층 타격 드론을 공동 생산하는 데 1억1천만 유로(약 1천560억 원)를 투입하기로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