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미상을 수상한 이스라엘 드라마 '테헤란'의 공동 제작자 다나 에덴이 그리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이스라엘 공영방송 KA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리스 경찰 관계자는 에덴이 그리스 수도 아테네의 한 호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초기 조사 결과 자살로 추정되며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관계자는 그리스 경찰이 이런 사건에 대해 공개 논평하지 않는다며 익명을 요구했다.

KAN은 에덴이 히트 시리즈 '테헤란'의 네 번째 시즌 촬영을 위해 그리스를 방문 중이었다고 전했다. 에덴은 향년 52세였다.

KAN은 성명을 통해 "다나는 이스라엘 텔레비전 업계의 선두 인물 중 한 명으로 공사 내에서 가장 저명하고 영향력 있는 여러 작품의 창작과 리더십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방송사는 정확한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KAN은 "그녀의 전문적인 작업과 타협 없는 헌신, 창작에 대한 사랑은 이스라엘 공영방송에 깊은 족적을 남겼다"며 "KAN은 그녀의 가족과 친구, 동료들의 깊은 슬픔을 함께한다"고 덧붙였다.

에덴의 제작사 도나앤슐라 프로덕션은 페이스북 성명을 통해 제작자가 살해당했다는 소문을 일축했다.

"제작사는 범죄나 국가적 동기에 의한 사망이라는 소문이 거짓이며 근거 없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제작사는 밝혔다. 제작사는 "이것은 가족과 친구, 동료들에게 큰 고통의 순간"이라며 "다나의 존엄성과 사랑하는 이들의 사생활이 존중받기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미키 조하르 이스라엘 문화체육부 장관은 소셜미디어 엑스에 올린 글에서 에덴의 사망 소식을 "큰 슬픔으로" 접했다며 그녀를 "이스라엘 텔레비전 업계에서 가장 저명하고 영향력 있는 제작자 중 한 명"으로 묘사했다.

조하르 장관은 "다나는 이스라엘 창작에 깊은 족적을 남겼고 자부심과 재능, 용기로 우리의 이야기를 국제 무대에 올렸다"고 말했다.

2020년 이스라엘과 애플티브이에서 첫 방영된 '테헤란'은 이란 핵 시설을 해킹해 무력화시키는 임무를 맡은 젊은 모사드 요원 타마르 라비냔의 이야기를 다룬다. 이 작품은 2021년 11월 제49회 국제 에미상에서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로 선정됐다.

에덴은 1990년대 이스라엘에서 텔레비전 제작 일을 시작해 코미디 '욤 하엠'과 범죄 드라마 '매그파이' 등을 제작한 뒤 '테헤란'으로 국제적 성공을 거뒀다.

2018년에는 그녀의 프로그램 '야생동물 구하기'가 이스라엘 텔레비전 아카데미 어워드에서 어린이 및 청소년 최우수 티브이 매거진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