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군이 디지털 무기 조달 플랫폼을 통해 지상로봇 시스템을 직접 주문할 수 있게 됐다. 우크라이나 국방조달청이 16일 현지 시간 밝혔다.
우크라이나 국방조달청 DOT가 운영하는 'DOT-체인 디펜스' 마켓플레이스는 이날부터 무인 지상 체계 구매 기능을 정식 추가했다. 각 부대는 플랫폼을 통해 부상자 후송, 군수 지원, 탄약 수송 등 다양한 임무에 투입할 지상로봇을 독자적으로 선택해 주문할 수 있다.
지상로봇 시스템은 그동안 '드론 보너스군' 프로그램을 통해서만 제한적으로 공급됐다. 이번 조치로 모든 부대가 이용할 수 있는 표준 구매 품목으로 전환됐다.
현재 DOT-체인 디펜스에는 135개 제조사가 공급하는 470개 이상의 품목이 등록돼 있다. 1인칭 시점 드론, 광섬유 조종 무인항공기, 요격 드론, 전자전 장비 등이 포함된다.
아르센 주마딜로프 DOT 국방조달청장은 "전쟁의 성격이 진화하고 있으며 인력을 타격 지역에 노출시키지 않고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DOT-체인 디펜스는 부대가 시스템을 검색하고 주문하면 국방조달청이 재정 지원과 계약, 배송 감독을 처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를 통해 장비 수령 시간이 대폭 단축됐다.
DOT-체인 디펜스는 2025년 7월 우크라이나의 국방 조달 현대화 및 디지털화 노력의 일환으로 출범했다. 최전선 여단이 드론, 로봇 시스템, 전자전 장비 등을 직접 주문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초기 시범 단계에는 약 10개 여단이 참여했으며 10억 흐리브냐가 투입됐다. 금액으로는 약 2천300만 달러, 우리 돈으로 약 329억 원 규모다.
시범 운영 결과 장비 대기 시간이 수개월에서 수주로 단축됐다. 2025년 한 해 동안 플랫폼은 급속히 확대됐다.
2025년 10월에는 130개 여단으로 접근 권한이 확대됐다. 재고 드론의 평균 배송 시간은 약 10일로 줄어들었다.
11월에는 1인칭 시점 드론 10만 대 배송을 기록했다. 2025년 말과 2026년 초까지 통합 작업이 계속돼 총 180개 부대가 참여하게 됐다.
플랫폼 운영 첫 2개월간 1만7천 대 이상의 드론이 배송됐다. 2026년 1월 기준 DOT-체인 디펜스는 우크라이나군에 22만5천 개 이상의 타격 자산을 공급했다.
모든 제품은 우크라이나 국내 제조사에서 조달됐다. 계획 수립부터 전장 배치까지의 주기가 크게 단축된 것으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