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이 미국과의 2차 핵협상 참석을 위해 제네바에 도착했다고 이란 국영방송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란 국영 IRIB는 자사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외무장관이 2차 핵협상에 참석하기 위해 외교·전문가 대표단을 이끌고 제네바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테헤란에 따르면 오만의 중재로 간접 이란-미국 핵협상이 화요일 열릴 예정이다. 다만 워싱턴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역내 대리세력 지원 등 다른 주제도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이란 외무부는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이 제네바 방문 기간 스위스·오만 외무장관 및 국제원자력기구(IAEA)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 기타 국제 관계자들과 회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백악관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위인 재러드 쿠슈너를 파견했다고 일요일 확인했다.

테헤란과 워싱턴은 이번 달 협상을 재개했다. 양국 협상은 지난해 6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해 전례 없는 폭격 작전을 개시한 이후 중단됐었다.

이란은 60% 농축 우라늄 400kg 이상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재고는 핵 감시기구 사찰관들이 지난 6월 마지막으로 확인했으며, 현재 그 운명을 둘러싼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

이란 경제외교 담당 부장관 하미드 간바리는 미국과의 합의가 양국 모두에 경제적 이익을 창출해야 한다며, 특히 항공·광업·석유 및 가스 부문에서 그러하다고 파르스 통신에 밝혔다.

그는 "합의가 실행 가능하려면 미국도 경제적 회수 가능성이 높고 신속한 분야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란 마지드 타크트-라반치 부외무장관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워싱턴이 이란 경제를 마비시킨 제재를 해제한다면 테헤란이 우라늄 재고 문제에서 타협을 고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 측의 진정성을 확인한다면 우리는 합의에 이르는 길에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서방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이 핵무기 제조를 목표로 한다고 우려하고 있으나, 테헤란은 이를 부인하고 있다.

트럼프는 금요일 이란의 정권 교체가 "일어날 수 있는 최선의 일"이라고 말하며,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기 위해 중동에 두 번째 항공모함을 파견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일요일 어떤 합의도 이란의 모든 농축 우라늄 제거와 더 이상 농축할 수 있는 능력의 제거를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예루살렘에서 열린 연설에서 "농축 능력이 있어서는 안 된다. 애초에 농축을 가능하게 하는 장비와 인프라를 해체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트럼프는 이란에 대한 군사 행동을 반복적으로 위협해왔다. 처음에는 이란의 반정부 시위에 대한 치명적인 탄압을 이유로, 그리고 최근에는 핵 프로그램을 이유로 위협했다.

지난 2월 6일 아라그치는 무스카트에서 위트코프 및 쿠슈너와의 간접 협상에서 이란 대표단을 이끈 바 있다.

스위스는 수십 년간 이란과 미국 간 외교 관계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왔다. 스위스는 1980년 인질 사건 이후 워싱턴이 테헤란과 단교한 이래 이란에서 미국의 이익을 대표해왔다. 인질 사건은 1979년 이란 혁명 1년 후 발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