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중국의 왕이(王毅) 외교담당 정치국원이 일본 내 '극우세력'이 군국주의 부활을 꾀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외교경로를 통해 강력 항의했다고 16일 밝혔다.
왕이는 독일 뮌헨안보회의에서 연설하며 일본과의 관계를 언급하면서 "일본 국민은 더 이상 극우세력이나 군국주의를 부활시키려는 자들에게 조종당하거나 속아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든 평화애호 국가들은 일본에 분명한 경고를 보내야 한다"며 "만약 일본이 그 길로 되돌아가기로 선택한다면 자멸로 향하는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 같은 주장을 일요일 엑스를 통해 "사실과 다르고 근거가 없다"고 일축했다.
외무성은 성명에서 "일본의 방위력 강화 노력은 갈수록 엄중해지는 안보환경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며 특정 제3국을 겨냥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외무성은 "국제사회에는 불투명한 방식으로 급속히 군사력을 증강해온 국가들이 있다"며 "일본은 그러한 움직임에 반대하며 거리를 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외무상은 뮌헨안보회의의 다른 세션에서 자신의 입장을 분명히 밝혔으며 이후 외교경로를 통해 중국 측에 강력 항의했다고 외무성은 전했다.
한편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일본 총리는 취임 수 주 만인 지난해 11월 대만 관련 발언으로 중국과의 긴장을 고조시킨 바 있다.
다카이치 총리는 당시 중국이 대만을 공격할 경우 일본이 군사적으로 개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자치가 이뤄지는 민주주의 섬인 대만을 자국 영토의 일부로 주장하고 있으며 무력으로라도 통제권을 확보하겠다고 위협해왔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해 10월 일본 첫 여성 총리가 되기 전부터 대중 강경파로 알려져 있었다.
그는 지난주 자신의 리더십 아래 약 6만 명의 미군이 주둔하는 일본이 방위력을 강화하고 영토를 "확고히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