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스트리트가 인공지능(AI)이 촉발한 연쇄 급락 사태 속에서 다음 타격 대상을 찾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15일 보도했다.
FT에 따르면 최근 월가에서는 AI가 화이트칼라 업무를 위협하면서 촉발된 이례적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기술주 외 다른 섹터로 자금을 이동하는 '탈(脫)빅테크' 거래에 나서며 미국 증시 판도를 뒤흔들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AI 기술 발전이 특정 산업의 일자리와 수익성에 미칠 영향을 재평가하는 과정"이라며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연합(EU) 역내 은행들의 국경 간 인수합병(M&A) 거래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FT는 전했다. 규제 완화 기대감이 역내 은행 통합을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기차 업계도 타격을 받고 있다. FT는 전기차 열풍이 식으면서 글로벌 자동차 제조사들이 650억달러(약 93조원) 규모의 손실을 입었다고 보도했다. 규제 정책 변화와 수요 둔화가 맞물린 결과다.
금값 급등은 귀금속 보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FT에 따르면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금고 업체들이 보험 보장 범위를 축소하고 있다. 보험료 부담이 급증한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금값이 온스당 3천달러를 넘어서면서 보험사들이 보장 한도를 재조정하고 있다"며 "금괴 보관 비용도 함께 상승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월가는 당분간 AI가 각 산업에 미칠 파급 효과를 분석하며 포트폴리오 재편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