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 가치가 달러당 1,443원까지 하락하며 약세를 이어갔다. 지속적인 자본 유출이 시장 심리를 짓누른 것으로 분석된다.
16일(현지시간)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상승하며 1,443원 수준을 기록했다. 원화는 전 거래일에 이어 하락세를 연장했다.
시장의 관심은 국민연금공단으로 쏠리고 있다. 대규모 국가 기금인 국민연금은 외환 헤지 전략과 해외 투자 전략을 재검토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화는 2025년 내내 고전했다. 국민연금의 헤지되지 않은 해외 투자 노출이 자본 유출의 환율 영향을 증폭시키면서 한때 달러당 1,480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국민연금 전략 검토를 감독하는 태스크포스가 현재 정책을 평가 중이며 외환 헤지 공식 지침을 포함한 새로운 조치를 시행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투자자들의 우려는 부분적으로 완화됐다.
올해 초 국민연금 운영위원회는 국내 자산으로의 점진적 전환도 승인했다. 국내 주식 비중을 14.9%로, 국내 채권 비중을 24.9%로 각각 확대했다.
이는 국내 투자로의 복귀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자산 비중 확대가 원화에 대한 하락 압력을 완화하는 데 도움을 줬다"고 말했다.
한편 국민연금의 외환 헤지 전략 변화는 향후 원화 가치 흐름에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공식 헤지 지침 도입 여부와 국내 자산 배분 확대 속도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본 유출 추세가 지속될 경우 원화 약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다만 국민연금의 국내 자산 비중 확대가 추가 하락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